중국, 미 항공모함 홍콩 기항 요청 거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30 10: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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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서의 미군 활동에 대한 견제 의도"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국방부가 홍콩 정부가 중국 외교부의 지시를 받아 미군 항공모함의 기항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미 CNN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대변인 빌 어반 해군 중령이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를 포함한 함정 몇 척을 홍콩에 기항시키려고 요청했으나 거부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콩과 중국 정부는 기항 거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해양영유권 주장을 견제하는 미군의 활동에 대항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존 C. 스테니스호는 올해 2월부터 중국이 군사거점화를 추진하고 있는 남중국해에 파견되어 초계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15일에는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남중국해에서 진행된 미국과 필리핀 정례 합동군사훈련을 시찰하며 존 C. 스테니스호를 방문하고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홍콩은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됐고 한 국가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두 체제를 병존하도록 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적용받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홍콩은 자치권을 보장받고 있지만 외교와 국방은 중앙 정부(중국)가 담당한다.
2007년에도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미국 항공모함의 입항을 거부한 바 있다.
어반 중령은 "미국은 오랜 기간 홍콩항을 방문해왔고 지금도 제7함대 기함 블루리지 호가 홍콩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지난 2004년 6월29일 하와이의 펄 항구에 정박해있는 존 C. 스테니스호.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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