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추대 논란은 어리석은 짓…전당대회 하반기로 연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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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 더민주 당선인 |
(서울=포커스뉴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수원무)이 25일 "정부가 주도해 기업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로서 이 부실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 자체가 엄청난 직무유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인은 "문제의 핵심은 정부의 과단성 있는 결단인데 이 경우 실업자가 쏟아질 때 어떻게 할 것인지가 고민"이라며 "김종인 대표가 구조조정이 시급하고 실업대책에 필요한 재정조치와 고용지원을 하는 데 정당 차원에서 돕겠다고 했다. 구조조정이 정부가 주도하는 데 있어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구조조정을 하는데 어떻게 (실업자를) 다 살려주느냐. 사실은 구조조정이 아니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묻자 김 당선인은 "구조조정 할 때 기업 오너들이 책임을 지고, 금융도 손실이 일정부분 감소해야 될 것"이라면서 "이를 전제로 해서 종합적인 고용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전업할 수 있는 교육, 실업기간 동안 생존조치 등이 현행법 가지고 충분한지 여야 간에 머리를 맞대고 타협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선 이후 김종인 대표에 대해 당 대표 합의추대와 경선을 놓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김진표 당선인은 "그 이야기가 지금 거론되는 것 자체가 현명하지 못하다"고 잘라 말했다.
김 당선인은 "당면한 정치권의 과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어느 정당이 이뤄낼 것이냐하는 것"이라며 "자숙하고 어떻게 당의 체질과 정체성을 쇄신할 것인지에 논의의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 당 대표를 누가 하느냐.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그런 인상을 주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짓"이라 비판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조급하게 7월에 하는 것은 당을 계속 당내 경쟁상황으로 몰고 갈 수 밖에 없다"며 "하반기로 연기해서 그전에 당이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쇄신 내용과 전략을 세운 다음 그때 가서 김종인 대표의 추대냐 경선이냐를 정해야한다"고 덧붙였다.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자 대회에 참석한 김진표 당선인이 동료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2016.04.2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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