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결핵감염 관리 대체적으로 잘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7 15: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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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트 호텔서 WHO국제회의 기자 간담회

(서울=포커스뉴스) "결핵감염 관리, 한국 대체적으로 잘했다."

잠복결핵감염 관리정책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회의 기자 간담회가 27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국제회의는 전세계 결핵관리를 위한 비전, 목표 등 전략을 공유·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장에는 WHO 결핵퇴치 국장 마리오 박사를 비롯해 서태평양지역본부(WPRO) 노부유키 박사와 질병관리본부 고운영 질병예방센터장이 참석했다.

WHO 관계자는 잠복결핵감염 정책 성공 사례 공유 및 정책실행 모니터링·평가 방법 등을 모색하고, 예방치료 측면에서 진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부의 사례를 배우고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열린 우리나라 결핵퇴치 정책 국제 자문회의에도 참석해 WHO 및 국내 전문가와 국내 결핵퇴치 정책 현황과 평가, 그리고 방향을 모색했다.

마리오 박사는 간담회를 통해 "한국 정부의 투자와 노력 덕분에 결핵발병률이 지난 5년간 4~5%하락했다"며 "특히 민간기관과 정부와의 협력이 돋보였으며, 소위 경제적으로 취약한 이들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경제적 지원을 높여 부담을 경감시키는 등 환자중심의 지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결핵환자로 판명되는 받는 즉시 정부가 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보건관리자가 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진단과 치료과정을 지원하는 등의 추적치료를 하고 있다. 보험상의 공동부담으로 결핵치료비용을 낮추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이에 노부유키 박사는 "결핵은 고위험군(고령이거나 만성질환자 및 취약계층 등)에서 발생할 경우 위험이 크다. 특정 고위험군에서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세밀한 전략이 필요한데 한국정부는 이런 측면에서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운영 센터장은 "현재 정부가 예산 5%를 지원해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험에서 치료비 100%를 지원하며, 결핵균 감염자(고위험군)와의 접촉자 조사를 통해 결핵과 잠복결핵 감염을 검증하고 치료 제공을 하고 있다"며 "민간협력 부문에서 결핵감시보고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복결핵이란 전세계 인구의 1/3인 약 20억명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감염군에 노출이 돼 결핵균이 잠복해 있지만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상태의 보균자를 일컫는다. WHO는 이런 이들이 실제 결핵으로 발전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예방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WHO는 올해부터 오는 2035년까지 유엔의 '지속가능한개발목표' 수립에 따라 강화된 전략인 결핵종식캠페인(The END TB strategy)을 마련해 결핵관리 기조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결핵퇴치전략은 2015년부터 2030년까지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를 90% 줄이고 결핵 환자를 80% 감소시키며, 결핵 치료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결핵 예방 및 사회적·통합적 관리와 참여, 보편적 의료보장 등 환자지원 내용을 강화하는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정부에 과감한 정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운영 센터장은 "현재 WHO가 잠복결핵 치료에서 12주동안 일주일에 한번 복용하는 약을 권고하고 있다. 향후 한국도 이를 도입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며 "진단과 관련 현재 이그라에 대한 진단 연구결과는 있지만, 1~2년 안으로 퀴아젠이라는 회사에서 이그라 테스트 예측도를 높이는 진단키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잠복결핵 검진결과 또한 더욱 보강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 봤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생애전주기 결핵안심프로그램 일환으로 △생애주기별(고1,40세) 잠복결핵검진 △집단시설 대상 잠복결핵검진 △결핵발병 고위험군 관리 △검진·치료 무상제공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4월 27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WHO국제회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서태평양지역본부 노부유키 결핵관리 담당관, 세계보건기구 마리오 결핵국장, 질병관리본부 고운영 질병예방센터장.2016.04.27<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질병관리본부가 WHO와 함께 주최한 결핵퇴치를 위한 '잠복결핵감염 관리정책 국제회의'에서 세계보건기구 마리오 결핵국장이 발언하고 있다.2016.04.27<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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