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안에 조선株 '상승'… 이유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6 15: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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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 합병 방안 제외하자 투자심리 개선된 듯

현대중공업 등 1분기 실적 개선도 호재로 작용

선박투자회사 주가는 해운업 영향으로 '급락'

(서울=포커스뉴스)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안이 조선주엔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시사에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조선업 주가는 26일 상승 반전 마감했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정부 주도의 조선사 합병ㆍ빅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위적으로 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을 제외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1.38%(70원) 오른 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날보다 3.18%, 삼성중공업은 0.93% 오르는 등 조선주 대부분 소폭 상승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상승폭이 컸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3.21%(3500원) 올라 11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 여력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소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구조조정에 관한 이야기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조선업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한국 조선소의 실적악화의 원인은 무리한 해양플랜트 수주이므로 해양 수주잔고가 줄어들고 선박 건조량이 늘어날수록 조선소의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주가전망도 나쁘지 않다. 박 연구원은 "원화강세와 후판가 반등으로 선박 수주전망이 개선되고 있어 조선업 투자심리는 호전되고 있다"며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선박투자회사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였다. 선박투자회사는 국내 대형 조선사에 용선계약을 맺고 사채를 발행하는데, 조선·해운업황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이날 급락세는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업체와 계약관계에 있는 선박투자회사가 많아 채무 상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동북아 12호가 "현대상선이 무보증사채의 만기시점인 7일에 원리금을 미지급함에 따라 현대상선이 발행한 무보증사채 등에 기한의 이익이 상실됐다"고 공시하는 등 선박투자회사의 손실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리아04호(-7.99%), 코리아03호(-8.83%), 코리아01호(-4.89%), 바다로19호(-2.91%), 동북아12호(-5.70%) 등은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주요 조선주 최근 3개월 주가<사진출처=네이버캡쳐>선박투자회사의 최근 3개월 주가 <사진출처=네이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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