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재경 "차기 원내대표 합의 추대해야…독배 마실 것" 출마 시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8 14: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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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중진, 경선없이 원내대표 선거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박 대통령, 인적 쇄신 없어"…우회 비판
△ 김재경 의원 기자회견

(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에서 4선 고지를 점한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5선 이상 중진들에게 충언한다. 경선없이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라"며 차기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독이 든 잔'을 마실 것"이라며 원내대표에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재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다른 원내대표 후보군을 향해서도 "표 계산만 하며 각개 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최상의 원내대표단이 누군지를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되고 난 후가 더 큰 문제라는 고민이 없다면 깨끗이 뜻을 접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자회견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합의추대를 전제한 출마 의사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서는 "의견을 공유한 의원이 계시다"면서도 "후보군들끼리 조합을 지켜본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원내대표를 할 거니 파트너를 할 것이냐는 제의는 아직 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진의원들이 어떻게 나서야 하느냐'는 질문에 "용감하지 못하다. 당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하며 "원내대표 선출이 경선으로 가면 우리당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 뻔한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중진의원으로 당당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된 박지원 의원에 대해 "원체 경험이 많고 폭넓은 사고를 계시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지원 의원의 강력한 카리스마에 강대강으로 부딪히기 보다 오히려 소프트한 컨텐츠가 필요하다"며 "저는 부드러운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피력했다.

한편, 그는 기자회견 도중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소통과 협치를 말씀하시면서도 이를 위한 가장 기본적 준비인 인적쇄신 등은 없다고 한다"며 박 대통령을 우회 비판했다.

이어 "야당끼리 합의만 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4대 개혁과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드라이브를 늦추지 않으시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김재경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6.04.2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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