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매년 480만 명 흡연 유관 질병 사망
"담배 업체가 미래 고객 유치하려 규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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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Health Organisation Calls For Regulation Of Ecigarettes |
(서울=포커스뉴스) 미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25일(현지시간) 2018년까지 지역 내 대학교 전체에서 전자담배를 포함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찬성 41 반대 21로 통과시켰다.
대학 캠퍼스 내 금연 법안은 케빈 매카시 캘리포니아주 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매카시 의원은 2014년 도입한 금연 정책에 캠퍼스가 빠져 있어 대학생의 건강을 해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미국 지역 일간 LA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흡연이 각종 암과 폐·심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속 경고해왔다. 매카시 의원은 CDC 통계를 인용해 법안의 당위성을 더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480만 명 이상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또 1964년부터 지금까지 250만 명이 간접흡연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
톰 프리든 CDC 박사는 "담배 업체가 미래 고객을 유치하려고 전자담배 규제를 막고 있다"며 "고등학생 178만 명이 전자담배로 흡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프리든 박사가 밝힌 것처럼 미국에서 젊은 층의 전자담배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 문제다. 2005년부터 10년간 흡연자는 20.9%에서 16.8%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자담배와 물담배를 흡연하는 젊은이가 증가하고 있어 미 보건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버트 베스트 미국서부흡연자협회 회장은 법안 통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베스트 회장은 "흡연자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 시작됐다"며 "옥외는 공공장소일지 몰라도 대학 캠퍼스는 공공장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흡연자들은 전자담배를 규제 대상으로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저항했다. 파블로 가르니카 캘리포니아 주립대 학생은 "대학 내 금연 정책은 내부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전자담배는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대학 캠퍼스 72곳 가운데 현재 풀러턴·산호세·노스리지 등 18곳은 금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 당국이 대학 내 금연 법안을 도입하면 적발된 흡연자는 최고 100달러(약 11만5000원) 벌금을 내야 한다.
매카시 의원은 "캠퍼스 내 금연 법안은 학생들이 대학 내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강제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캘리포니아 전역에 있는 대학 캠퍼스 72곳에서 전자담배를 포함한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25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Photo by Dan Kitwood/Getty Images)2016.04.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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