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美재무부 환율 '관찰대상국' 한국 지정…변동성 더 커질 듯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1 23:32:40
  • -
  • +
  • 인쇄
관찰대상국에 중국·일본·한국·대만·독일

원화 가치 절상·절하 재료 팽팽한 상황
△ 서울외국.jpg

(서울=포커스뉴스) 이번 주(5월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5일은 어린이날 휴일이고 6일도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국내 외환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체감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29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보고서'에 관찰대상국으로 한국이 지정되고, 오는 6일 미국 고용지표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가운데 원화 가치 향방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 재무부는 환율정책보고서에 '관찰대상국' 카테고리를 신설, 한국 외에도 중국과 일본, 대만, 독일을 지정했다. 관찰대상국은 3가지 항목(▲대미(對美) 무역 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1%에 해당하는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국 ▲국내총생산의 3%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국 ▲GDP의 2% 규모의 외국통화 매도에 개입하는 나라) 중 2가지 항목에 해당될 경우 지정되는데, 한국은 대미무역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흑자는 2015년 하반기 작년 GDP의 7.4%에 해당하는 500억달러다. 2015년말 기준으로는 2014년 GDP의 6.0%를 차지했던 무역흑자가 7.7%로 늘었다. 또 한국 외환당국은 외환시장이 불안했던 올 초 260억달러 규모의 외국통화를 선도 및 스왑시장에서 매도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현재 정부가 적극 개입할 만한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크지 않은 상태라, 관찰대상국 지정이 곧바로 원화 가치에 타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화 외에도 위안화, 엔화 등 주변국 역시 관찰대상국에 지정돼 이종통화 환율이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설정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엔화 가치가 강세를 띄고 있지만 인위적인 일본 정부의 엔화 가치 약세정책이나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원화 가치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확률이 크다.

이밖에도 오는 6일 미국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발표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지표가 시장의 주목을 받아 달러화 가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예상치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1만5000명 증가, 시간당 평균임금상승률 0.3%다.최근 1주일 원·달러 매매기준율.<자료제공=서울외국환중개>미 재무부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가 평가한 원화 환율 추이.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