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국기업평가는 과거와 같은 심각한 미입주 사태가 재발될 가능성은 작지만 현재와 같은 주택 공급이 지속될 경우 일부 지역에서 공급 과잉과 함께 미입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26일 진단했다.
한기평은 미입주사례가 발생한 수도권 12개와 지방 1개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 일단 적정분양가가 유지되고 있고 수익가치 측면에서도 주택가격의 임대수익률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주택가격이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나타났던 심각한 미입주 사태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기평은 주택 공급량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이어지면 공급 과잉과 주택 가격하락의 연쇄반응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거 공급이 많았던 수도권 서부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주택가격의 하락폭이 컸던 점을 비춰볼 때 공급량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또, 지난해 분양물량 증가로 오는 2017년 입주물량은 상당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의 분양계약자가 입주시점에 본인 소유의 주택 등을 처분해야 하는데 입주물량 증가 시점에 재고주택 공급이 함께 증가할 경우 입주지연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게 한기평의 진단이다.
한기평은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주택경기 둔화에 대비해 공급물량을 조절하고 경쟁력있는 분양가 책정으로 초기 분양률을 높여야 한다"며 "초기분양률이 높으면 실제 미입주가 발생해도 계약금 몰수 등으로 손실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이 집중되는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공급물량, 주택거래량, 가격 변동 등 주택경기변화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건설업체별로 주택사업 현황 및 성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출처=한기평><출처=한기평>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