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고강도 자구안 없으면 채권단 반려 가능성(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5 17: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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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신청서 제출
△ 한진해운의 미래는

(서울=포커스뉴스) 한진해운이 25일 KDB산업은행에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했지만, 현대상선 이상의 고강도 자구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반려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경영권 포기 각서와 대주주 사재 출연, 용선료 협상 관련 구체적인 내용 등이 전제되지 않으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25일 채권단에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 영국 런던 사옥과 상표권 매각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자구방안 등의 내용이 담긴 제출서를 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용선료 협상 계획, 사채권자 채무조정 문제 등 채권단이 수용할만한 수준의 자구책을 내놓았느냐에 따라 자율협약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현대상선처럼 용선료 인하 협상, 글로벌 해운 동맹 기업, 사채권자 출자권환 등을 전제로 채권은행이 출자전환하는 '조건부 자율협약'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들은 향후 한진해운 자율협약 안건을 상정해 신청 내용을 논의한 뒤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율협약이 받아들여지면 한진해운이 보유한 금융권 채무 상환은 일정기간 유예된다.

한진해운은 자율협약 신청 후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에 주력할 전망이다.(서울=포커스뉴스) 한진해운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 금융기관에 채권단 공동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예정된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진해운 1층 로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16.04.25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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