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보건당국 어처구니없는 실수, 꼼꼼한 방역대책 촉구”
(서울=포커스뉴스) 질병관리본부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경유한 병원을 잘못 알려 혼선을 준 것이 물의를 빚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4월20일 감기증상이 있어 서울 노원구 소재365mc의원을 방문했고, 4월22일 발진 증상이 추가로 발생해 다음날인 23일 노원구에 있는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방문한 곳은 365mc의원이 아니라 같은 노원구에 있는 365열린의원이라는 사실이 역학조사를 통해 뒤늦게 확인됐다.
이처럼 보건당국이 병원 정보를 혼동해 발표한 것은 환자가 조사당시 병원 이름을 혼동해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365mc의원은 비만 특화 병원으로 비만 클리닉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 정부가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실제 병원 정보 혼동으로 인해 365mc의원은 환자들에게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365mc의원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메르스 만큼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감염병이다”며 “특히 우리 병원은 특성상 여성들이 많이 찾는데 병원이름이 잘못 나가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명이라는 것이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병원과 환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이다”며 “앞으로는 병원에도 그렇고 국민에게도 혼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병원명을 반드시 확인하고 공식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회에서도 질병관리본부의 병원명 혼선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지카바이러스 관련 보건복지부의 현안보고에 대한 질의를 통해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환자 발생 및 경유 병원명을 늑장 발표하고 오류가 확인돼 수정 번복하는 등 곤혹을 치르고도, 보건당국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는 등 부실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