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심해지면 치매 초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1 0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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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우울' 아닌 '우울 증세 악화'가 영향미쳐

55세 이상 노인 3000명 이상을 11년간 추적

(서울=포커스뉴스) 노년에 점차 우울 증세가 심화되는 현상이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연구진이 노년에 우울 증상이 악화되는 사람들은 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우울과 같은 다른 양상의 우울 증상은 치매와 큰 연관성이 없었으며 우울증이 심화되는 경우에만 의미 있는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네덜란드에 사는 55세 이상 노인 3000명 이상을 11년간 추적했다. 이들은 모두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으며 연구가 시작되던 시점에는 치매 증상이 없었다.
그 결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울 증세가 점차 심해진 집단이 가장 높은 치매 위험을 가졌다. 이 집단의 255명 중 55명이 치매 증상을 보였다. 약 5명 중 1명이 치매로 발전된 것이다. 낮은 수준의 일정한 우울증을 가진 집단에서는 약 10명 중 1명의 비율에 그쳤다.
치매와 우울증이 이같은 연관성을 갖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시모네 박사는 이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체 활동과 사회적 관계같은 라이프스타일 요인과 혈관 질환과 신경염증, 스트레스 호르몬의 높은 농도와 같은 생물학적 위험인자 그리고 신경병리학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은 아마 치매의 새로운 치료법과 예방법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시몬 리들리 소장은 "이번 연구는 낮은 수준의 우울이든 기복있는 증상이든 우울증의 유형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55세 이상에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조기 치매의 지표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어떤 우울 증세든 빨리 도움을 청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는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정신의학' 온라인판에 최근 실렸다.노년에 우울 증상이 점차 악화되는 사람들은 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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