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에 '거대 지하도시'…1조1천억 투입·16만㎡ 규모 개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2 14: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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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허브 및 국제적 명소로…한국판 라데팡스(La Defense) 조성할 것"

서울 및 수도권 광역 대중교통체계구축 위해 국토부-서울시 공동 사업 추진

(서울=포커스뉴스) 정부가 '한국판 라데팡스(La Defense: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현대식 상업지구)'로 조성키로 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안을 발표하고, 일대의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그동안 시·정부·연구기관 등이 개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으나 주변지역 개발 계획 등이 구체화되지 않아 지연돼 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동탄 급행철도, 현대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 등이 가시화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가 이번 구상용역을 통해 초점을 둔 부분은 ▲잠실 마이스(MICE: 기업회의·보상여행·컨벤션·전시회) 단지, 현대차 GBC, 코엑스, 세텍(SETEC)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복합·체계적 개발구상 마련 ▲장기간·대규모 공사로 인한 교통 혼잡 완화 ▲중복 투자 등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최적의 대안 마련 등이다.

대상 구간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까지 연장 930m, 폭 70m, 깊이 51m(지하 6층)이며, 건축 연면적은 약 16만㎡에 달한다.

이곳에는 ▲통합철도역사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공공문화시설 등 복합적 기능의 공공 인프라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1691억원이며, 서울시 부담분은 약 5069억원으로 추정된다. 시비 부담분은 현대차 GBC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을 투입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개발은 서울과 수도권 간 광역적 대중교통체계구축을 위해 국토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다.

통합개발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가 총괄하되, 철도 통합역사, 버스환승센터, 공항터미널, 기타 상업·문화 등 지하 공간 전반에 대한 공사는 서울시가 맡으며, 삼성~동탄 등 광역철도 궤도를 비롯한 시스템 분야 공사는 국토부(한국철도시설공단)가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조만간 철도시설 사업추진 주체, 사업비 분담 등 사업 실행력 확보를 위해 국토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 추진협의체를 꾸려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통합역사 전체가 개통되면 이용객 수가 현재 하루 평균 서울역 이용객(32만명)의 1.3배 수준인 40만여명, 버스 승객(일일 18만명)까지 포함하면 58만여명에 달해, 영동대로 삼성역일대가 국내 최대의 대중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시는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통합개발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 6개 노선 통합시공에 합의를 이룸으로써 교통혼잡·시민불편해소, 사업비 절감, 공사기간 단축 효과도 거둘 것으로 내다 봤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을 하는데 있어 안전 시공에 최우선적으로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또 지난 번 잠실 종합운동장 개발 때와 달리, 의회와의 잡음이 없도록 충분한 협의를 거쳐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본부장은 "유동인구 대비 교통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동남권에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함으로써 영동대로 일대를 교통허브이자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같은 국제적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며 "부가적으로는 약 1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 평균 2조5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도 기대 된다"고 강조했다.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충범 기자>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현황도.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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