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긁은 카드…올 1분기 카드승인금액 14.7%↑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6 18: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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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연구소 '2016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서울=포커스뉴스) 경기가 불황임에도 올 1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폭은 늘었다. 영업일수 증가와 결제시장에서 카드를 찾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많아진 영향이다.

27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낸 '2016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카드승인금액은 16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증가율보다 8.6%포인트 높은 14.7%를 기록했다. 경제심리지수(ESI)가 지난해 하반기 뒤 급격히 하락하면서 기업과 가계 경제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에도 승인금액증가율은 크게 올랐다.

공과금을 뺀 전체카드승인금액은 150조6600억원으로 승인금액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오른 9.0%를 기록했다. 공과금 자동납부 말고도 다른 소비지출 결제에서도 카드이용이 늘었다.

올해 1분기 공과금을 제외한 개인 카드승인 금액(순수개인카드승인금액)은 12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증가율(5.4%)보다 3.4%포인트 확대됐으나 민간소비 활성화보다는 영업일수 증가와 결제시장에서의 카드 편의성 제고 효과라는 평가다.

지난 2월 윤달효과를 감안한 증가율은 7.6%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개인카드 평균결제금액은 3만886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민간최종소비지출 대비 카드승인금액 비중은 82.6%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80%를 웃돌았다.

올해 1분기 공과금을 뺀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1.12%로 분기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2만520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했다. 공과금을 뺀 평균결제금액은 2만351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3% 줄면서 소액화추세가 이어졌다.

이는 전통시장의 카드수납 확대 및 편의점 등 소액결제가 많은 가맹점이 증가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또 소액결제 시 카드사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효과도 반영됐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8조77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증가율보다 30.2%포인트 확대된 36.2% 증가했다. 이는 기업의 자금사정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자금사정실적 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해 1분기 월평균 86.7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월평균 83포인트로 하락했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현금보유가 적어 카드를 이용해서 신용을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출처=여신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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