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오른손투수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투수유형을 가리지 않고 만들어냈다.
이대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플래툰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 유형을 달리 기용하는 것)에 선발 출장기회를 갖지 못하던 이대호는 3일 만에 선 그라운드에서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대호는 0-0이던 3회말 무사 2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 2루 땅볼에 그쳤다. 상대 선발 댈러스 카이클의 78마일(약 126㎞)짜리 체인지업에 타격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1-0이던 5회말 1사 1루에서 다시 카이클을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88마일(약 142㎞)짜리 바깥쪽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겼고, 타구는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잡아내기 급급했다. 이대호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케텔 마르테의 중전안타에 홈을 밟았다.
5-0이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세번째 타석. 오른손투수 마이클 펠리스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대호는 그대로 타석에 섰다. 그동안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경기 중에도 플래툰시스템을 적용해 오른손투수가 등판하면 이대호 대신 애덤 린드로 교체했다.
하지만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를 교체하지 않았고, 이대호는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화답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94마일(약 151㎞)짜리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낮은 쪽으로 향하자 이대호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돌아갔다.
오른손투수를 상대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대호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로빈슨 카노의 그랜드슬램으로 또다시 홈을 밟았다.
이대호는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11-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한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2루타 2개) 2득점을 기록했다. 힘으로, 기술로 때려낸 2루타 2개다. 미네소타는 미겔 사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하며 2연승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1-3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시애틀/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이대호(왼쪽)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7회말 오른손투수 마이클 펠리스를 상대로 중전아나를 때려내고 있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오른손투수 상대 첫 안타다. 시애틀이 11-1로 이겼다. 2016.04.2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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