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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내려가는 아타 울라시드 옥시코리아 대표 |
(서울=포커스뉴스)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는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 및 보상방안을 발표했다.
다음은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의 일문일답이다.
△ 오늘 기자회견은 영국 본사 차원에서 진행한 것인지.
- 레킷벤키지 영국 본사와 한국 법인이 모두 사과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 본사 CEO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고, 본사 측에서 방안 시행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지금까지 언론 인터뷰·기자회견 전혀 하지 않다가 갑자기 하는 이유는?
- 그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사과가 늦어진 이유는 충분하고 완전한 보상안을 마련할 때까지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 때를 기다리느라 늦었다.
△ 사용자수, 잠재적 피해자수 얼마로 추산하고 있는가.
- 한국질병관리본부와 환경부에서 제공한 수치를 토대로 추정하고 있다. 1,2등급 판정을 받은 530명의 피해자 중에서 옥시 제품을 사용한 사람은 178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750명 정도가 신청했고 추가로 200명이 더 신청해 현재는 약 1000명 정도가 피해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회사 차원에서 별도로 조사한 것은 없다는 말인가.
- 과거에도 정부가 내놓은 수치를 사용하고 있고, 현재도 그렇다. 옥시가 자체적으로 조사하지는 않았다.
△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몇 개나 판매됐나.
- 2004년 51만개, 2005년 56만6000개, 2006년 44만1000개, 2008년 20만9000개, 2008
년 23만4000개, 2010년 31만2000개 판매됐고, 이 모든 제품은 2011년에 회수됐다.
△ 옥시는 한국 소비자의 목숨보다 기업의 이윤을 중시하는 회사인가.
- 나도 자식이 있는 아버지이기에 피해자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알고 있고, 매우 마음이 아프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이미 과거의 잘못을 되돌릴 수는 없음을 안다. 그럼에도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하기에 모든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본사 차원에서 증거 조작 은폐한 것인가. 2011년에 유한회사로 바꿨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유한회사로 전환했지만 회사의 책임이나 권한이 바뀐 것은 없다. 증거 은폐·조작한 것으로 검찰 결과가 밝혀진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것이다.
△ 제시한 방안들이 그다지 구체적이지 않다. 본사에서 이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인력은 몇 명이며, 영국 본사 측에서 이 문제를 관리하는 것인가.
- 우선 정확한 시행 방안은 곧 구성될 패널에서 정할 것 같다. 보상 금액 등 세부적인 내용은 피해자 분들의 의견 반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결론적으로 이 문제를 총 책임지는 주체는 누구인지.
- 영국 본사와 한국 법인 모두 이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하고자 계획을 짜고 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서지 못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 본사 차원에서 지원한다고 했는데 2015년 피해자 측이 영국 본사에 방문했을 때 본사는 이를 알고 있었는가. 왜 한 번도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았는가.
- 피해자들이 영국 본사에 찾아갔을 때 그 분들이 본사 사람들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본사는 지금 이와 관련된 조사에는 개입하거나 관여하고 있지 않다.
△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원료들이 위험물질이라는 것을 내부적으로는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포착됐다. 유해 물질이라는 것을 정말로 몰랐다.
- 해당 제품은 15년간 시중에 판매되고 있었다. 제품의 유해성과 관련된 부분은 검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해성을 미리 알고도 판매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1인당 보상금액을 평균 얼마로 예상하고 있는가.
- 지금으로선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릴 수 없다. 패널과 피해자 측이 합의해서 내놓을 것 같다.
△ 레킷벤키저 본사는 지사에서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위험 제품 출시하는 것에 대해 허락하는지.
- 전 지사는 모두 세계적 품질 기준 준수하면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공정하게 감시해서 앞으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 정부에 출연한 기금을 옥시에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
- 인도적 기금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손상을 입은 분들에게 사용할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피해자 측과 상의해서 정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밝힌다. 피해자 분들과 대면해서 얘기할 의향이 충분히 있다.(서울=포커스뉴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가습기 살균제 파동' 관련 기자회견에서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코리아 대표가 질의응답을 마친 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6.05.02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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