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캡틴 vs 팀 아이언맨…'시빌 워' 식 홍보
(싱가포르=포커스뉴스) 어둠을 드리운 도시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빌딩에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인 방패 무늬가 나타났다. 그리고 강가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했다.
지난 21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프로모션 행사가 진행됐다. 첫 날에는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홀 앞에서 싱가포르 프리미어 블루카펫 행사가 열렸다.
메가폰을 잡은 조 루소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역), 세바스찬 스탠(윈터솔져 역), 안소니 마키(팔콘 역)이 '팀 캡틴'을 상징하는 파란색 카페트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과 가까이 만난 이들은 셀카, 사인, 포옹 등 아낌없는 팬서비스를 선사해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싱가포르에 방문한 '팀 캡틴' 4인방은 다음 날인 22일, 국내를 포함한 12개국의 취재진과 만났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애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이들은 각각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다. 특히 한국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이들은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이유기도 하다.
보통 레드카펫과 인터뷰 일정으로 프로모션 행사는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들의 진정한 시작은 싱가포르의 밤이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지역에 흐르는 강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리나 베이는 싱가포르의 남쪽 끝에 위치한 곳으로 넓은 바다와 랜드마크인 건물이 늘어선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배 모양의 지붕을 가진 건물 마리나 베이 샌즈에 마치 캡틴 아메리카를 부르는 것처럼 방패 모양의 무늬가 나타났다. 싱가포르 강을 스크린 삼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불꽃놀이 또한 화려한 볼거리였다.
클라이맥스는 '팀 캡틴'의 등장이다. 크리스 에반스,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 그리고 조 루소 감독은 배를 타고 나타나 강가에 몰린 사람들에게 약 20분 동안 인사를 건넸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처님의 손을 모티브로 한 건물인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의 외관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로 도배되기도 했다. 건물 외관에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예고편을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모양이 투사됐다.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와 캡틴 아메리카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루소 형제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지난 14일 미국 LA 프리미어 이후, 홍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시빌 워(분쟁이라는 뜻)'에 맞게 레드를 상징하는 팀 아이언맨과 블루를 상징하는 팀 캡틴으로 양분돼 진행 중이다.
팀 아이언맨은 18일 파리, 21일 베를린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해 관객과 만났으며, 팀 캡틴은 19일 베이징, 21일 싱가포르에서 블루카펫 등의 행사를 가졌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슈퍼히어로 등록제에 찬성과 반대로 양분된 어벤져스 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언맨을 필두로 한 팀 아이언맨은 히어로의 관리·통제를 찬성하는 입장이고, 캡틴 아메리카를 주축으로 한 팀 캡틴은 이를 반대하는 입장에 섰다. 오는 27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지역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 옥상에 나타난 캡틴 아메리카 심볼(좌측 상단)과 프로모션 현장(좌측 하단), 그리고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 외벽에서 상영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프로모션 영상(우측). 조명현 기자. 팀 캡틴(크리스 에반스,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 조 루소 감독, 좌측)은 베이징과 싱가포르에서, 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폴 베타니, 다니엘 브륄, 에밀리 반캠프, 안소니 루소 감독)은 파리와 베를린에서 각각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홍보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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