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세계 복싱에 새로운 스타 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이 파괴력 넘치는 주먹으로 화끈한 KO 행진을 이어갔다.
골로프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상대 도미닉 웨이드(미국)에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상대가 되지 않았다. 골로프킨은 시작과 함께 강력한 펀치를 연이어 퍼부었다. 웨이드는 가드로 막아보려했으나 충격을 모두 해소하지 못했다. 골로프킨이 양손 훅까지 섞자 웨이드는 더 움츠러들었다. 가드로 인해 빈 옆구리에 골로프킨의 훅이 꽂히는 순간 경기는 끝났다. 골로프킨의 훅에 다운된 웨이드는 간신히 버티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는 골로프킨의 독무대였다. 가드도 하지 않은 채 웨이드를 연이어 두들겼다. 왼손 어퍼컷이 작렬하자 웨이드는 다시 한번 바닥에 쓰러졌다. 골로프킨은 다시 자세를 취한 웨이드에게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끝을 알렸다.
골로프킨의 전적에 또다시 KO승이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골로프킨은 이날 승리로 35전 35승 32KO를 기록했다. 22연속 KO승이다. 프로 데뷔 뒤 18전 18승 12KO를 기록한 웨이드도 골로프킨에게는 '고양이 앞의 쥐'였다.
골로프킨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와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이 연이어 은퇴한 뒤 세계 복싱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괴력넘치는 펀치로 상대를 연이어 링에 쓰러뜨리는 화끈함이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현재 WBA, IBF, 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 통합 챔피언이다.
골로프킨의 상승세에 미들급 경쟁자들은 몸을 사리고 있는 상황. 세계복싱평의회(WBC) 미들급 챔피언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멕시코)는 골로프킨의 통합 타이틀전 제안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
골로프킨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계 선수로도 국내 복싱팬들 사이 유명하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라이트미들급 금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미들급 은메달 등 아마추어 경력도 화려하다. 2006년 프로 데뷔한 뒤 연전연승을 거뒀고, 2010년 8월 WBA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2010년 12월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잉글우드/미국=게티/포커스뉴스> 세계복싱 미들급 강자 카자흐스탄의 게나디 골로프킨(왼쪽)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상대 도미닉 웨이드(미국)을 2라운드 다운시키고 있다. 골로프킨은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2016.04.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잉글우드/미국=게티/포커스뉴스> 세계복싱 미들급 강자 카자흐스탄의 게나디 골로프킨(왼쪽에서 3번째)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상대 도미닉 웨이드(미국)에 2라운드 TKO승을 거둔 뒤 스태프들이 들고 있는 챔피언벨트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6.04.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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