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금은 당권 도전 생각할 상황 아냐…모두가 죄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2 2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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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 복당, 당 지도부가 의견 수렴해 의결할 사안"
△ 최경환 새누리당 경산시 후보2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최경환 의원이 22일 모습을 드러냈다. 최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준비설과 관련, "지금은 당권 도전을 생각할 그게(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최 의원은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경북지역 새누리당 당선자-경북도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총선 패배로 당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당권 도전 여부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특히 최 의원이 모호한 대답은 당 대표 출마에 대해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최 의원은 총선참패 원인으로 진박마케팅이 지목받는 것에 대해 "누가 잘못하고 잘하고 '니 탓 내 탓 누구 탓' 할 게 아니다"라며 "모두가 죄인이란 심정으로 우리가 변화하고 대비해 나갈 것이지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해가지고는 당이 더 분란스럽고 국민들께 또 한 번 실망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모두가 책임질 일"이라며 "당이 어떻게 변해서 (국민들게) 희망을 드릴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역에서 당 최고위원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에 "그건 나중에"라며 "지금은 당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자리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국민, 시도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지금은 모두가 죄인의 마음으로 겸허하게 반성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져 어떻게든지 당을 변화시키고 개혁시켜 국민에게 희망을 주게 만드느냐 지혜를 모을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저도 그런 자세로 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최 의원은 복당 서류를 제출한 유승민(대구 동을) 무소속 의원의 복당 여부와 관련, "그건 당 지도부가 당내외 의견을 수렴해 의결할 사안이지 내가 할 게 아니다"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최경환(경산)‧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김정재(포항북)‧박명재(포항남‧울릉)‧김석기(경주)‧이철우(김천)‧김광림(안동)‧장석춘(구미을)‧최교일(영주‧문천‧예천)‧이만희(영천‧청도)‧김종태(상주‧군위‧의성‧청송)‧백승주(구미갑)‧이완영(고령‧성주‧칠곡) 등 경북지역 당선인 13명이 모두 참석했다.최경환 새누리당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일대에서 열린 대구지역 후보자 총집결 거리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04.12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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