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대 응찰자 몰리며 전체 흐름 주도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경매시장에서 업무·상업시설과 토지의 인기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연초만 해도 이들 상품군은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잠잠한 양상을 나타냈으나, 봄철을 맞이해 다시 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 일대는 응찰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전체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22일 지지옥션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7.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대비 3.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1년간 평균 낙찰가율이 64.0%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이상인 수치다.
수도권, 지방 모두 올랐으며, 지역별로는 제주가 92.7%로 가장 낙찰가율이 높았다. 이어 ▲대구 87.1% ▲서울 81.4% 등도 80% 이상의 높은 수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또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보다 소폭 증가한 1807건, 낙찰건수는 577건으로 31.9%의 낙찰률을 나타냈다.
토지시장 역시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1.6%포인트 상승한 69.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68.9%로 매우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고 광주, 부산, 충북 등도 100%를 넘겼다.
토지 경매 진행건수는 5122건, 낙찰건수는 1972건으로 역시 전월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는 상업시설 및 토지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동 지지옥션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수익성 틈새시장에 대한 수요층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어, 상업시설 및 토지경매는 당분간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특히 이들 상품군은 최근 낙찰가율이 많이 상승했다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해 상승 여력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업시설의 경우 자금력을 갖춘 50~60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토지는 제주를 비롯한 지방 물건이 더욱 큰 인기다. 특히 면적 1000㎡ 이하, 가격 1억원 안팎 수준의 매물이 투자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지난 3월 감정가의 58.3%인 200억1만원에 낙찰된 충남 당진시 고대면 슬항리 소재 우리담배 공장 및 사무실 물건 전경. <사진=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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