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전경련 지원 직접 받지 않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2 14: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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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재단 통해 어르신 무료급식비 지원받은 것

질의응답 제대로 안 해 소동 일기도
△ 어버이연합, 돈 받는 그런 단체 아닙니다!

(서울=포커스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자금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이 전경련의 직접 지원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의 예산 지원한 곳은 어버이연합이 아닌 '벧엘복지재단'"이라며 "단 어버이연합은 벧엘복지재단을 통해 어르신 무료급식비를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벧엘복지재단을 통해 지원받은 1억2000만원은 어르신들의 무료급식비로 사용했다"며 "야당 시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료급식 예산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에 (벧엘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벧엘복지재단을 통해 지원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어버이연합 이름으로는 지원받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원순 시장은 불법집회를 자행하고 경찰차량을 파괴하는 전국민주노동총연합연맹(민노총)에게는 35억원씩 지원한다"면서 "어르신 무료급식비 1억2000만원 지원받는 것을 문제삼느냐"며 소리를 높였다.

추 사무총장은 또 어버이연합이 집회에 차량 수십 대를 동원한다는 21일자 jtbc의 보도에 대해 "(보도에 나온 차량은) 고엽제 전우회의 차량이다"며 "어버이연합의 정보력은 인터넷에서 나오고, 동원력은 무료급식 오는 어르신들이 강연과 집회까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사무총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미화 자유민학부모연합 회장은 "대한민국 언론이 범법자인 김용화(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와 이경옥(전 탈북어머니회 부회장)의 세 치 혀에 놀아나는 모습에 착잡한 심정을 누를 길이 없다"며 "이는 보수세력을 말살시키려는 망책이며 묘책이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에게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은 게 탈북자들 마음이다"며 "청와대와 국정원에게까지 횡포를 휘두르는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어버이연합은 성명을 통해 "어버이연합 지원설로 전경련에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 분들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나라를 위해 활동한 우리를 말살시키려는 음모를 폭로하고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 발표 직후 어버이연합은 무료급식을 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겠다고 한 추선희 사무총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은 채 자리를 뜨면서 이를 항의하는 기자에게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욕설과 삿대질을 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추 사무총장은 김미화 회장과 함께 개인 사무실로 들어간 뒤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았다.

어버이연합은 탈북자를 알바비 2만원에 집회에 동원했다는 의혹과 전경련으로부터 차명계좌로 지원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전경련을 금융실명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서울=포커스뉴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경련에서 자금지원을 받은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어버이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 보도된 어버이연합 관련 기사들에 반박했다. 2016.04.22 성동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김미화 자유민연합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거부의사를 밝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전경련에서 자금지원을 받은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어버이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 보도된 어버이연합 관련 기사들에 반박했다. 2016.04.22 성동훈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전경련 자금지원 의혹에 휩싸인 어버이연합의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버이연합 관계자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2016.04.22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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