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만물의 변화 원리를 그림에 담아내다…'제14회 사공홍주 작품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2 14: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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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5월3일까지 남산미술관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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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서예가 사공홍주의 개인전 '제14회 사공홍주작품전-상외지상'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용산구 남산도서관 남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회 주제는 '상외지상(象外之象)'이다. '상 밖에 상을 그리다'라는 의미다. 사공홍주는 '비어 있는 공간 속에서는 어떤 관계든 서로 연결되면 통한다'는 것을 포괄적인 의미인 '기운'으로 바라봤다. 주역의 괘상(卦象)을 통해 좋은 '기운'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별다른 의미가 없었던 물건도 어떤 계기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면 귀중하고 가치 있는 물건이 된다. 때로는 그림 한 장의 심미적인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심미적인 아름다움 뿐아니라 우주만물의 운행과 변화가 이번 작품전을 관통하고 있다. 작가는 좀더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주역의 64괘를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모든 사람들이 염원하는 좋은 '기운'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화면 구성을 위해 먹의 농도를 담채와 농채 2가지로만 처리했다. 흑백 외의 채색으로 회화적 미감을 더했다.

특히 우주만물이 생성하고 변화하는 바탕으로 음과 양을 재구성했다. 시각적인 측면에서도 서로 조화돼 문(文)과 질(質)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화제(畵題)는 괘 이름만 차용했다. 괘상(卦象)을 따로 풀어 설명하지 않고 단순화한 것이다. 화제의 자형은 한문서체의 원형인 전서체(篆書體)로, 시제는 한글을 사용해 조형적 완성도도 높였다.

사공홍주는 "전시회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작품 속에 담긴 좋은 기운이 서로 연결돼 이 세상에 펼쳐나갈 자신의 이상과 꿈이 작품으로 인해 실현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현동 사공홍주의 작품 '지천태(地天泰, 200X200)'. <사진제공=사공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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