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구조조정으로 금융시장 불안해지면 정책수단 동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2 08: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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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 늘린 금융중개지원 대출, 5월부터 집행"

(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경색이나 금융불안이 나타나면 한국은행도 갖은 정책수단을 동원해 해소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신용경계감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는데, 은행장들이 옥석을 가려 우량 기업까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은행의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저금리로 순이자마진이 줄어들었고 일부 취약 업종의 기업 실적이 부진하다 보니 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낮아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새 화두인 기업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은행의) 경영 여건이 좀 더 어려워질 수 있겠다"며 "우리나라 은행들, 국내 은행들의 소위 손실 흡수력이 양호한 상태이므로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 여건에 대해 "3월 이후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실물 부문과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조금 좋아졌고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것이 꾸준한 경기 회복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수출, 창업,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 대출을 9조원 증액해 지원하기로 했다"며 "그 자금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집행이 되는데, 9조원을 늘린 만큼 소기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행장들이 잘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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