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印선 젊은층 잡기 나서
"싱가포르등 동남아·미주 시장도 진출"
(서울=포커스뉴스) '달팽이 크림'의 신화, 잇츠스킨의 약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불화장품의 자회사로 뷰티업계에 이름을 알린 잇츠스킨은 6년전 매출이 125억원에 불과한 중소벤처기업이었다. 이후 달팽이 크림을 필두로 급성장해 지난해 매출액 3096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을 기록, 명실상부 국내 뷰티업계 중견기업으로 우뚝 섰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양강구도 속 일군 것으로, 최근 중국을 넘어 인도, 미주 등 해외시장에서도 실익을 거두고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중국, 태국 등 동남아시아 넘어 미주까지 진출
현재 잇츠스킨은 올초 중국에서 알로에 진정라인과 콜라겐 탄력라인 등 9개 품목에 첫 위생허가를 취득했으며, 파워10 포뮬라 이펙터 라인 6개 품목에 대한 허가도 추가로 획득했다.
파워10 이펙터는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가 대표제품으로 꼽는 라인으로 달팽이 크림과 함께 글로벌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달팽이 크림의 의존을 탈피하고 신규라인의 성장으로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잇츠스킨은 25세 이하 젊은층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시장 잠재력이 큰 인도 공략으로 포스트 차이나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복안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약 1조8775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 첫 걸음으로 최근 잇츠스킨은 인도 4대 FMCG(일용소비재) 유통 그룹인 다부르 인디아 그룹과 손잡았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뉴유(NewU)에 입점하는 최초의 한국 브랜드 제품으로 먼저 델리(Delhi) 시내 10개의 뉴유 점포에 입점을 하고, 연말까지 NCR(델리를 중심으로 한 인도연방 수도권지역)에 20개까지 확장 입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인도 외에 잇츠스킨은 현재 싱가포르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은 물론 미주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며 "해외 총 22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2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잇츠스킨은 지난 2월부터 프랑스 명품 유통업체 루이비통 모엣 헤너시(LVMH) 그룹 계열인 세계 최대규모 면세점, DFS 면세점을 통해 6개국·12개 지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했다. DFS 면세점 입점으로 해외 면세점 진출 국가는 3개국·12개 지점에서 8개국·24개 지점으로 늘었다.
◆달팽이 크림, 中위생허가 승인 연내 가능할까
이런 가운데 21일 업계는 잇츠스킨의 대표 제품인 달팽이 크림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위생허가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라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내다 봤다.
특히 최근 잇츠스킨의 모회사인 한불화장품까지 연내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표제품인 달팽이 크림의 중국 상륙 시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시장 등 성장 가능성은 높은데 비해 현재 잇츠스킨의 가치가 저평가 되고 있어 투자 심리 제고를 위해선 달팽이 크림의 중국 진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잇츠스킨 측은 최근 일반 화장품 15개 품목은 위생허가를 취득했고, 모회사인 한불화장품이 중국 현지공장 설립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입장이다.
한불화장품은 지난해 부지 매입 계약을 완료하고 공장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장이 완공될 시 중국 현지 생산 제품은 위생허가 대신 간단한 등록 절차만으로도 제품이 판매 가능해 달팽이 크림의 생산·판매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이번에 승인된 품목들은 특수 기능이 없는 일반제품이기 때문에 작년 검측을 시작한 이후 취득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됐다"며 "달팽이 크림의 경우 '뮤신'이라는 신규원료의 특수성과, 미백과 주름 개선이라는 잇츠스킨 달팽이 크림만의 이중 기능성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고 전했다.잇츠스킨 가로수길 매장 전경. 2016.04.21 <사진제공=잇츠스킨>잇츠스킨 싱가포르 부기스 정션 매장 이미지. 2016.04.21 <사진제공=잇츠스킨>잇츠스킨이 중국·홍콩에 기반을 둔 유통기업인 뉴월드 그룹과 중국 내 O2O유통망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역직구몰 CTFHOKO 전경. 2016.04.21 <사진제공=잇츠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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