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도 오타와 의회 뜰에서 단체 흡입
자유당 하원 과반의석 차지해 무난히 통과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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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대마초 |
(서울=포커스뉴스) 캐나다 보건당국이 2017년 봄부터 대마초 판매와 흡입을 합법화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나다의 대마초 합법화 추진 소식은 영국 BBC와 캐나다 지역언론 토론토스타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제인 필포트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미성년자의 대마초 흡입을 금지하고 범죄자에게 검은 이익을 안겨주는 현 상황을 지속할 수 없다"며 "대마초의 전면적인 사용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지난해 총선 기간에 대마초 합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트뤼도 총리는 자유당을 이끌고 총선에서 보수당에 승리해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캐나다 당국은 20일 성인들에게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자리한 의회 뜰에서 대마초를 자유롭게 흡입하도록 허락하는 '대마초 축제'를 열기도 했다.
치료 목적의 대마초 이용을 캐나다 보건당국은 2001년 이미 허가했다. 필포트 보건부 장관은 대마초를 전면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합법화하면 "대마초 사용 적발 업무에 시달리던 캐나다 경찰의 업무 강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마초 합법화를 추진하는 자유당과 달리 보수당은 대마초 합법화를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제라드 델텔 캐나다 보수당 대표는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대마초를 흡입할 수 있도록 용인하는 격"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자유당은 주류 판매와 섭취를 금지하는 금주법을 시행한 20세기 초 이점보다 그림자가 더 짙었다는 전례를 들며 대마초 합법화를 강행할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원에서 자유당이 과반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어 대마초 판매·흡입 합법화 법안은 무난히 하원을 통과할 전망이다.캐나다 오타와 의회 뜰에서 대마초를 흡입하는 행사가 마련된 지난 20일(현지시간) 벤쿠버 선셋 해변에서도 대마초 흡입 행사가 진행됐다. 같은날, 제인 필포트 캐나다 보건장관은 2017년 봄 대마초의 판매와 흡입을 합법화하겠다고 발표했다.2016.04.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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