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보유 저축銀 작년 실적, 동부저축銀 '저조' 현대저축銀 '우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1 15: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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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저축銀 당기순익 현대저축銀 37분의 1 수준

2011년 인수한 대신저축銀, 계열사 시너지 못내

현대증권·동부하이텍 매각 이슈 두 저축銀에 변수
△ 저축은행_증권.jpg

(서울=포커스뉴스) 증권사가 최대주주인 저축은행 중 작년 성적표가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딜까.

21일 국내 79개 저축은행 중 증권사가 최대주주인 저축은행 4곳(현대저축은행·키움저축은행·대신저축은행·동부저축은행)이 내놓은 작년 회계연도(2015년 7~12월)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현대저축은행의 당기순익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현대저축은행은 현대증권의 지분율이 100%다.

작년 회계연도 현대저축은행의 당기순익은 565억원이었으며 직전 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의 당기순익도 3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증권사·펀드·기타금융이 보유한 저축은행 1군데의 평균 당기순익 124억7500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국내에는 증권사·펀드·기타금융이 보유한 저축은행은 16군데이며, 작년 회계연도 총 당기순익은 1990억원이다.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곳은 동부저축은행으로 나타났다. 동부저축은행의 작년 회계연도 당기순익은 15억원에 그쳤다. 현대저축은행의 37분의 1수준이다. 2014 회계연도의 당기순익은 27억원이다.

동부저축은행은 동부증권이 지분 49.98%를 보유한 곳이며, 이밖의 주요주주로는 동부문화재단(19.95%) 김준기(14.15%) 동부하이텍(6.52%) 등이 있다. 동부증권의 최대주주는 동부화재로 19.92%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은 전산시스템도 동부그룹과 매월 2억5400만원 지급 용역 계약을 맺고 있다.

키움증권이 100%지분을 갖고 있는 키움저축은행의 작년 회계연도 당기순익은 99억원이었으며 대신증권이 최대주주(지분율 100%)인 대신저축은행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신저축은행은 직전 회계연도 대비 56%가량 순이익이 급증한 곳이지만, 증권사 소유 저축은행 4곳 중에선 3위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대신F&I(NPL매입·매각 업체)와 연계영업을 고려해 2011년부터 공을 들여왔으나 아직은 조직 안정화 단계를 걷는 수준이다.

증권사와 저축은행 간 연계영업을 할 수 있는 스탁론(Stock loan) 취급 비중은 키움저축은행이 가장 많았다. 2015 회계연도 키움저축은행의 유가증권 담보 대출은 3884억원(전체 담보 대출 중 61.7%)이며, 동부저축은행 1341억원(18.75%) 대신저축은행 204억원(2.33%) 순이다.

그러나 현대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이 돼 앞으로 미래가 불투명하다. KB금융지주는 이미 자회사인 KB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어 KB와 현대저축은행을 합칠 것인지, 아니면 별도로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지는 미지수다.

동부저축은행도 최대 변수가 있다. 주요주주인 동부하이텍이 매각될 경우 동부저축은행의 지분 문제 얘기가 나올 수 있다. 동부하이텍은 동부그룹에 속한 기업으로 수탁 반도체 제조업체다. 최근 매각설이 떠돌면서 거래소에는 시장 조회 풍문에 대한 요구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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