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선업 구조조정 급물살, 주가는 엇갈려… 조선↑ 해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1 15: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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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평균 2.18%↑, 해운주 평균 2.23%↓

조선업, 빅3조선사 통폐합에 대한 기대감... 해운업, 한진그룹 고강도 구조조정 악재

국제 유가 급등도 영향

(서울=포커스뉴스) 정부가 조선ㆍ해운업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선언한 가운데 21일 조선ㆍ해운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조선주는 전일 대비 평균 2.18% 올라 반등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3' 업체의 주가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3.54%(4000원) 오른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1.33%, 대우조선해양은 0.76% 올라 각각 1만1400원, 531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오름세는 구조조정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빅3조선사 간 통폐합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3 조선소의 사업 통폐합이 진행되면 경쟁 완화되고 가격 결정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해양 플랜트의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적자 산업이라는 오명 벗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급등 소식도 조선주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가 올라가면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에 조선업엔 호재다.


반면 해운주는 전날보다 평균 2.23% 하락했다. 특히 해운업계 1위인 한진해운은 7.43% 폭락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한진그룹과 조양호 회장에 경영권 반납 등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구조조정을 마친 팬오션과 대한해운도 동반 하락했다. 팬오션은 전일 대비 1.43%, 대한해운은 1.05% 내렸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운송비용 증가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


한편 금융당국은 4~6월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7월 초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7~10월 평가를 거쳐 11월 대상을 가려낸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주요 조선업체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 <사진출처=네이버 캡쳐>주요 해운 업체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 <사진출처=네이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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