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장학회 이사 자리 두고 동문간 갈등 '첨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1 14: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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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무총장 "이 이사가 장학회 이사회를 측근으로 채웠다"

이 이사 "나는 장학회와 무관한 사람…허위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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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동국대학교가 총장 선임 문제로 내홍(內訌)을 겪고 있는 가운데 총동창회에서도 장학회 이사직을 두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소속 동문 20여명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파출소 앞에서 이연택 동국장학회 이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동문들은 지난해 5월 8일부로 임기가 만료된 이 이사가 장학회의 직인, 예금통장, 회계장부 등을 무단 반출해 자금을 인출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실상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면서 측근들로 이사회를 채우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환민 동국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이 이사가 임기가 끝났는데도 여전히 등기상 임원으로 등록돼있으면서 장학회 운영에 손을 놓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학회 기금 충원도 안되고 운영이 멈춰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사무총장은 "이 이사는 지난 2014년 10월 10일 자신을 포함한 이사 3명이 모여 측근으로 구성된 신임이사 10명을 선임했다"며 "이사 선임 시 재적 이사 중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이사의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정관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재단법인 동국장학회 등기를 열람해보니 실제로 이연택씨가 등기상 이사로 등록돼있었다.

이에 이연택 이사는 "나는 이사가 아니고 지금은 동국장학회와 무관한 사람"이라며 "직인, 예금통장 미 반납에 관한 이야기는 허위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등기상 이사직 등록에 관해 묻자 "다 정리된 사항이고 해당 교육청에 문의해보라"고 답변했다.

해당 교육청인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정관상 장학회 당연직 이사장인 동창회장과 동국장학회 이사에 관해 무효확인소송이 각각 진행 중이라 소송이 끝나면 이사회 정상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1일 오전 10시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소속 동문 20여명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파출소 앞에서 이연택 동국장학회 이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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