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문제 지금은 피부로 느끼기 어렵지만 피해는 모두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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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차 녹색당 탈핵 시민 행동 |
(서울=포커스뉴스) 녹색당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KT 본사 앞에서 '57차 녹색당 탈핵 시민 행동' 캠페인을 열고 시민들에 탈핵 운동 참여를 호소했다.
2012년 창당된 녹색당은 그간 한반도 비핵화, 동물권 보장, 탈핵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한 정당이다.
이날 캠페인을 진행한 이상희(36·여) 녹색당 함께탈핵팀 팀장은 "탈핵이라는 주제를 시민들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동떨어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 피해는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막심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캠페인을 연 취지를 설명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애초 녹색당은 탈핵 운동을 집회 형식으로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일반 대중의 관심이 낮고 핵발전의 위험성도 잘 알려지지 않아 이를 먼저 알려야겠다고 판단했고 지난해부터 정보 전달 형식의 캠페인을 개최해오고 있다.
이날 이들은 정부의 핵발전 정책을 비판하면서 "전력거래소 전력량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한국의 전기 수급은 굳이 핵 발전소를 통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상황"이라며 "이날 오전 기준 전력예비율은 24%, 예비전력량은 1574만kW에 달한다. 이는 당장 15개의 핵발전소 가동을 중단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5년 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로 전 세계는 탈핵 기조를 타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현 정부는 오히려 핵 발전소를 늘리려고 한다. 참으로 시대착오적이고 퇴행적인 정책"이라며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는 작년 7월 7차전력수급기본계획을 내놓고 2029년까지 13기의 핵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녹색당은 핵발전 위주의 전기생산 방식에서 탈피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독일의 경우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넘고 다른 선진국도 10%를 웃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고작 1% 남짓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기후에너지변화협약에 참석한 이유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에게 외국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한국은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도 핵발전소를 계속 가동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것에 의문을 보이더라" 고 전했다.
녹색당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탈핵 행동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20대 국회에 입성한 13명의 탈핵 국회의원들과도 협력해 정부의 핵발전 정책을 저지하고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은 입법을 통해 확대시키겠다는 계획이다.녹색당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KT 본사 앞에서 '57차 녹색당 탈핵 시민 행동' 캠페인을 열고 시민들에 탈핵 운동 참여를 호소했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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