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거주지 제한 없이 누구나 아파트 청약을 할 수 있는 ‘전국구 청약 지역’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약은 거주지역 내에 공급되는 주택에만 가능하며, 다른 지역에는 불가능한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기업도시·혁신도시․도청이전신도시 등에선 국토교통부 예외 규정에 따라 거주지 제한 없이 전국 어디에서든 청약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거주지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빠르고 안정적인 인구 유입을 유도해 해당 지역의 성공적인 안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새롭게 조성되는 지역에 들어설 지방이전 공공기관 및 기업 종사자들이 주 대상이며, 시·도지사가 인정할 경우 인근 주택건설 지역에 공급하는 주택도 특별공급 대상에 포함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경기도 평택시도 거주지 제한 규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올 하반기부터 전국 50여개 미군 부대에 소속된 미군을 비롯해 가족과 군무원까지 총 8만여명의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전국 청약이 가능하도록 분양승인이 내려지게 된 것이다.
세종시도 주택공급규칙 상에는 전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중이나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일정한 기간(2년) 이상 거주한 사람을 우대하면서 사실상 외지인은 당첨이 어려운 구조였다.
그러나 행복청은 지난달 지역우선공급 비율을 100%에서 50%로 줄이고, 거주기간 제한을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진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 진주혁신도시 역시 거주기간 제한을 1년으로 규정하면서 전국 수요자들에게도 전체 공급량의 일정 비율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거주지 제한 규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지역들은 전국 수요자들의 고른 관심에 힘입어 지방 부동산 시장을 리드하는 핵심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원주기업도시의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평균 2.7대 1의 경쟁률에 이어 계약 나흘 만에 조기 완판했고 나주혁신도시의 ‘EGthe1’과 ‘대방엘리움’은 각각 30대 1이 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진주혁신도시의 ‘라온 프라이빗’ 역시 최고 68.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청약 조건 완화를 통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수요자들이 쏠리면서 해당 지역들의 더 높은 주목을 받게 됐다”며 “최근에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준비 중인 평택시에도 전국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수도권에도 그 영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평택 소사벌지구 C1블록에 ‘소사벌 더샵’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공급내역은 전용면적 89~112㎡, 지하1층~최고25층, 9개동, 총 817가구 규모로, 전 가구 85㎡ 초과로 구성된다. ‘소사벌 더샵’이 위치한 소사벌지구는 인근 민간 택지와 달리 공공택지이자 토지 준공을 한 완성형 택지지구다.
이어 동문건설은 오는 5월 평택신촌지구에 ‘평택칠원 동문굿모닝힐’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며, 올해 평택에 분양하는 아파트 중 최대 규모인 3867가구 규모다. 쌍용자동차 공장, 평택종합물류단지를 비롯해 여러 산업단지와 인접하며, 송탄IC를 통해 평택제천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계룡건설과 보성건설은 오는 6월 4-1생활권 M2블록에 리슈빌&수자인을 공급 예정이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전용면적을 공급할 예정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예정되어 있어 자녀 통학에 매우 유리하다.
이어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오는 9월 4-1생활권 L2, M1블록에 캐슬&파밀리에를 공급할 예정이다. 9개동, 지하3층~지상29층, 총 1734가구다. 세종국책연구단지, 국토연구원세종청사 등 공공청사와 인접해 배후단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반건설은 올해 원주기업도시에만 2,602가구를 공급하며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새해 마수걸이 분양으로 원주기업도시 8블록에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 데 이어 오는 6월 3-1블록 898가구, 3-2블록 824가구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중흥건설은 오는 6월 A12블록에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1,14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무지개초를 비롯해 중·고교가 조성 예정이다. 또한, 남강·영천강 등과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생활 인프라 시설과도 인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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