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홍콩항셍지수 전망 부정적"… ELS엔 영향 없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1 07: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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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SI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 급증

HSI, 2만2000선 벗어나지 못할 것… 지난 4분기보다 부정적 전망

JP모건, 최근 홍콩 증시 반등세에도 투자 경계 분위기 우세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홍콩항셍지수(HSI)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JP모건자산운용은 HSI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JP모건자산운용은 지난 3월 홍콩 투자자 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 응답자가 향후 6개월 동안 HSI가 2만2000선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4분기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42%가 같은 대답을 했던 것에 비해 비관적 전망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HSI지수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비율도 지난 4분기 20%에서 15%로 줄었다. JP모건은 여전히 투자를 경계하는 흐름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홍콩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늘어난 것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답보상태인데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홍콩 증시 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주가의 변동성, 위안화 평가절하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다.

지난해 홍콩H지수(HSCEI) 기반의 ELS가 대거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자 금융당국은 해당 지수의 ELS 기초자산 채택을 제한했다. 그 자리를 채운 새로운 지수가 HSI다. 홍콩H지수와 상관관계가 0.94에 달할 정도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지만 변동폭은 낮은 편이다.

최근 HSI 반등세에 힘입어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종목수가 크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지난 1월 110건, 2월 162건, 3월 230건이었다. 발행금액도 1월 1854억원에서 3월 4854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홍콩증시가 앞서 예측대로 대외요인에 영향을 받아 2만 선이 깨질 경우 조기상환을 받지 못하거나 원하는 수익률을 받지 못할 수 있다. HSI는 홍콩H지수와 함께 변동폭이 큰 지수에 속한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ELS 상품구조상 변동폭이 크면 수익률도 크지만 그만큼 원금손실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원금손실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 지난해 대량 원금손실 사태로 원금손실 발생구간(녹인)이 40~60%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즉 HSI가 2만2000일 때 녹인 50%인 ELS에 가입했다면 지수가 1만1000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원금은 보존된다.

한편 20일 상하이종합지수가 4.5%의 폭락세를 보이면서 중국발 충격에 HSI는 전일보다 0.93%(199.90포인트) 떨어진 2만21236.31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H지수도 1.19%떨어진 9134.42을 기록했다.홍콩항셍지수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출처=네이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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