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성과연봉제 반대 순회 집회 돌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0 16: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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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위원장 "사측 산별교섭 불참 책임, 정부에 있어"

(서울=포커스뉴스)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막기 위해 지부별 순회집회에 돌입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위원회가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을 사주하여 교섭과 대화를 원천 봉쇄하는 등 정부와 사측의 불법적인 노조 파괴공작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사주로 사측이 교섭에 불응하고 있는 만큼 금융노조는 향후 합법적인 쟁의행위 절차를 밟아가겠다"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와 사측에게 있다”고 규탄했다.

나기수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정부가 기업은행을 성과연봉제 확산을 위한 최우선 타켓으로 삼아 강력히 압박해들어오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동안 노사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대립해왔다. 사측은 임금 동결안과 성과연봉제 도입, 신규직원 초임 조정을 통한 신규채용 확대 등을 밀어붙였다. 노조는 이에 반대,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맞썼다.

양측 갈등은 지난달 30일 금융공기업 7곳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면서 심화됐다. 산업은행,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은 금융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면서 개별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에 이들 금융공기업 노조는 이를 용인치 않고 금융노조 안에 남아있겠다고 결정한 상태다.

사측의 산별교섭 불참과 사용자협의회 탈퇴 뒤에 정부가 있다는 게 금융노조의 판단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열린 기업은행지부 집회를 시작으로 수출입은행지부(4.27), 산업은행지부(5.4), 한국씨티은행지부(5.18), 신용보증기금지부(5.25), 한국감정원지부(5.25) 등에서 순회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사진제공=금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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