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새 국회 위안부 문제 해결 앞장서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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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
(서울=포커스뉴스) 기독교 단체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1227차 일본군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우리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이명순(67·여)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장은 "꽃피는 4월이 우리에게는 가슴 아픈 달, 잔인한 달로 기억되고 있다"며 "낙숫물이 결국 바위를 뚫듯 위안부 문제가 언젠가 해결될 날이 오리라 믿는다"는 말로 이날 집회를 열었다.
여신도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으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과 함께 1992년 정기 수요집회가 시작된 이래로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윤미향(52·여) 정대협 상임대표는 "전국연합회는 나를 사회 문제로 뛰어들게 했다. 일찍이 1960~70년대 한국으로 성(姓) 관광을 오던 일본인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지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19일이 김복동 할머니의 생신이셨는데 다음 생일은 맞이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일본 정부는 법적 배상과 공식 사죄를 통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나라, 협력할 수 있는 나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복동(91), 길원옥(89) 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도 참석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국민이 힘을 합치면 못 할 일이 없다. 새 국회도 들어섰으니 앞장서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김 할머니는 또 지진 피해를 본 일본 국민을 위한 모금 활동에 참여해 줄 것을 집회 참석자들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에 어마어마한 사고가 났다. 거기에는 우리 교포들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주는 일본인들도 있다.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할머니들과 정대협이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밝혔다.
윤숙경(62·여) 전국연합회 사회위원장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전면 무효 △위안부 문제 관련 자료 공개 및 진상 규명 촉구 △일본정부의 법적 배상 및 공식 사죄 요구 △여성인권 유린 폭력 반대 등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민주노총 소속 민주연합노동조합은 이날 정대협에 정의기억재단 기금 500여만원과 2300여명의 서명을 전달했다.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와 예수성심시녀회 등 기독교 단체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제1227차 일본군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길원옥(89·왼쪽), 김복동(91) 할머니도 참석했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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