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수염 기르는 이유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9 17: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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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여성은 남성 수염에 관심 없다"

다른 남성보다 강인해 보이는 효과

(서울=포커스뉴스) 남성이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BBC 방송은 19일(현지시간) 남성이 수염을 기르는 이유가 여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남성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BBC는 남성의 수염은 여성의 호감도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학계에는 그간 여성이 남성의 수염을 좋아하는 지에 대해 상충하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수염의 기능에 대해 새로운 가설을 세웠다. 수염은 남성의 강인함을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남성이 번식하기 위해서는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만 해서는 안 되고, 다른 남성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옥스퍼드 저널 행동 생태학지(Behavioral Ecology: Oxford Journals)에 실린 한 논문은 수염의 '우월성' 효과를 보여줬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 심리학 연구진은 수염을 기른 남성의 영상을 보여주는 실험을 했다. 영상 속에는 6명의 남성이 차례로 △깨끗하게 면도한 얼굴 △5일간 짧은 수염을 기른 얼굴 △9~10일간 기른 얼굴 △4~6주간 풍성하게 기른 얼굴 등으로 등장했다.

19~53세 남녀 피실험자 40명은 영상 속 남성의 수염이 풍성할수록 강인하다고 느꼈다. 한편 영상 속 남성의 매력도는 수염이 풍성한 것과는 크게 관련이 없었다.

BBC에 따르면 이 밖에도 남녀 모두 수염이 있는 남성을 나이가 많고, 강인하고, 공격적이라고 인식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또 한 연구 결과는 1842~1971년 사이 영국에서는 성비가 높아질수록 남성 사이에서 수염·콧수염이 유행했다고 분석했다.

BBC는 강인한 남성이 번식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아시아 남성의 8%는 '초원의 강자'인 칭기즈칸 일가의 후예라고 전했다.한 남성이 2015년 10월 3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세계 수염 챔피온 대회'에 참가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Photo by Jan Hetfleisch/Getty Images)2016.04.1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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