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리인하도 난망…연내 인하 전망 철회한 증권사도 등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9 15: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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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말 또는 3분기 초 인하 전망은 여전히 많아

결국 추경편성 등 부양책 본격화가 관건
△ 이주열, 금리 고심

(서울=포커스뉴스) 금융시장에서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한 채권시장은 19일에 열린 4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결과를 두고 일단 내달 기준금리도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8%로 낮췄으나 이주열 한은 총재가 경기 부양책으로 금리를 사용할 타이밍으로 정책 공조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구조개혁 진행 일정 등을 고려하면 5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내려가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더군다나 4명의 금통위원이 첫 회의를 갖는 만큼 섣불리 금리에 손대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일단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지만 일부 증권사는 연내 인하 전망을 철회하기도 했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4명의 금통위원이 교체되지만 통화정책 연속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인하되려면 성장률 예상치가 2% 초반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금리인하는 기대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돼 연내 금리인하 전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은 금리인하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문홍철 동부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신평사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사용하기 쉬운 추경과 금리인하가 더욱 절실해졌다"며 "국회 회기인 5월 말 이전에 추경편성 가능성이 크고 통화정책도 비슷한 시기에 병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 중 금리 인하 전망을 내놓았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채권 애널리스트는 "추경 등 정책공조없이 한은이 단독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졌고 신임 금통위원이 바로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다"며 "금리 인하는 빨라야 6월 내지는 3분기로 지연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신얼 현대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비교적 낙관적인 경제전망과 달리 시장은 비관적인 시각이 많다"며 "글로벌 환율전쟁, 마이너스 GDP갭률 추가 확대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시기상의 문제일 뿐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6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박혁수 대신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 총재의 신중한 입장과 신임 금통위원들의 업무 파악 등을 고려하면 1~2개월 내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으나 성장 하방리스크와 하반기 추경과의 시너지를 고려하면 2분기 말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도 "한은이 상저하고의 경기를 예견했다고 해서 금리 인하 기대가 꺼진 것은 아니다"며 "이 총재가 분명히 통화정책 사용을 시사했고 그 시기는 추경 편성 등과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4.19 양지웅 기자 <출처=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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