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가 한국정부와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선거에서 참패한 정부가 국제신용평가사들을 이용해 '위기 조장을 통해 반전을 시도한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무디스는 지난 14일과 18일 한국의 선거 결과를 설명하며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구조개혁 지연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도 15일 "여당인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구조개혁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14일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을 때 3대 국제 신평사의 국가신용등급 관계자들을 만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경기 활성화와 구조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여기까지 보도했지만 유 부총리가 한국의 선거 결과에 따른 구조개혁 지연에 대해 신평사 관계자들에게 여당 입장에서 설명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정부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는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역대 경제부총리들은 주요 회의가 있을 때마다 신평사 신용등급 총괄을 만나 정부의 노력과 상황을 설명해왔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무디스와 피치가 선거 결과까지 언급하며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이라고 밝힌데 대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국제신평사들을 통해 위기를 조장,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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