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설계사들, 돈되는 서울에만 집중…지방은 위험관리서 '소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9 13: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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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생명 등 서울에만 설계사 99% 배치

"생보사들 지방 기피로 위험설계 사각지대"

(서울=포커스뉴스) 생명보험 설계사 절반이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는 전국 인구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자가 많아 보험가입 여력이 높다는 보험사의 분석에 따른 결과다. 상대적으로 지방 거주민은 위험에 대한 대비에서 소외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행정자치부와 생명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서울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전국 인구(5157만명)의 19%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말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 설계사(12만8729명)중 48.9%(6만2999명)가 서울에 배치돼 영업활동을 해왔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도 전체의 30~40%에 달하는 설계사가 서울에 지점을 두고 활동했다. 즉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각 생보 설계사들의 교차적인 관리를 받고 있는 반면 지방 거주민들은 싫든 좋든 보험 설계사들을 만나기 힘들어 미래 위험 설계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 일부 생보사의 경우 서울 집중이 두드러졌다. 동부생명은 총 설계사 3191명 중 3062명(96%)이 서울에 지점을 두고 활동했다. 푸르덴셜생명도 2082명중 1709명(82%), ING생명은 4990명 중 3978명(80%), KB생명은 621명중 618명(99.5%)이 서울 지점 소속 설계사였다. 라이나생명도 1740명 중 1280명(73.6%)이 서울에서 영업을 펼쳤다.

이외에도 KDB생명(65%), PCA생명(65.5%), 에이스생명(63.4%), AIA생명(66.8%)이 돈되는 서울에 집중했다. 특히 동부생명은 울산, 경기, 충남, 전남, 경남, 제주에 단 한곳의 지점도 내지 않았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넓히면 전 보험사의 설계사 집중이 심화된다. 수도권 지역에는 2549만명(49.4%)이 살지만 전체 생보 설계사는 58.5%가 몰려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재무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생보사들의 지방 기피로 지방 거주민들이 위험 설계에서 상대적인 소외계층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자료출처=생명보험협회><자료출처=생명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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