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전쟁’ 뛰어든 이통사, 경매 신청서 접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8 18: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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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주어진 규칙 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경매 계획에 대해선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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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최저 입찰가만 2조5000억원이 넘는 주파수 경매에 뛰어들었다.

이통사는 18일 오후 2시부터 과천정부청사에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주파수경매를 신청했다.각 사별 주파수 경매계획에 대한 보안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경매 신청서를 접수했다.

가장 먼저 접수장에 모습을 드러낸 곳은 오후 2시 접수 예정됐던 KT다. 최영석 KT 상무는 “네트워크 품질, 경쟁상황 등을 고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3시 두번째로 접수장을 찾은 임형도 상무는 “주어진 경매 규칙 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입찰 계획 주파수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입을 다물었다.

오후 4시에 도착한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는 “이미 만들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경매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밖에 경매 계획에 대해서는 전략노출을 이유로 말을 아꼈다.


이날 이통사는 모두 캐비닛 반개 분량의 이용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용계획서에는 희망주파수 대역과 그 대역을 이용해서 실현할 서비스를 자세하게 기재했다. 다만 여러 대역에 신청을 할 수 있고, 초미의 관심사인 희망 가격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접수 때는 대략적인 계획만 드러난다.

실제 경매는 25일께 이뤄질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날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20일까지 적격심사를 진행한 후, 21일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25일에 경매를 시작하나 적격심사가 길어질 경우 경매는 27일께 이뤄질 수도 있다.

이번에 할당할 주파수 및 대역폭은 700㎒대역 40㎒폭, 1.8㎓대역 20㎒폭, 2.1㎓대역 20㎒폭, 2.6㎓대역 40㎒폭 및 20㎒폭 등 5개 블록 총 140㎒폭이다. 최저 입찰가격은 700㎒ 대역40㎒폭이 7620억원, 1.8㎓ 대역 20㎒폭 4513억원, 2.1㎓ 대역 20㎒폭 3816억원, 2.6㎓ 대역 40㎒폭 6553억원, 2.6㎓ 대역 20㎒폭 3277억원으로 최저 2조5779억원에 달한다.

경매방식은 오름입찰과 밀봉입찰이 혼합채택됐다. 우선 50라운드까지 동시 오름입찰을 진행한다. 5개 대역에 대해 각 사업자들이 원하는 가격을 써내고 최고가를 중심으로 최대 50회 경매를 진행하는 형식이다.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응찰자 각자가 밀봉입찰로 희망 낙찰가를 써내고 이 중 최고가를 낸 사람이 승자가 된다.

이번 경매에 적용될 입찰증분은 2013년 경매와 동일한 수준인 0.75%로 결정됐다. 입찰자는 직전 라운드의 승자 입찰액보다 0.75% 높은 금액 이상으로 입찰할 수 있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최장 8일간 이어질 전망이다. 총 90㎒폭에 대한 경매가 진행된 2013년에는 총 9일이 소요된 만큼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최영석 KT 상무(왼쪽)가 최승만 미래부 주파수할당지원팀장에게 신청서를 건네고 있다. 2016.04.15 왕해나기자 e2@focus.co.krSK텔레콤이 제출한 주파수 이용계획서(위)와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는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 2016.04.18. 왕해나기자 e2@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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