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회화과, 67년 만에 첫 서울대 출신 교수 임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8 17: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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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이어져 온 서울대·홍대 학맥 순혈주의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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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가 학과 창설 67년만에 첫 서울대 출신을 교수로 채용했다.

홍익대는 지난달 1일 특별채용 절차를 거쳐 서울대 출신인 권여현(55) 서양화가를 본교 미술대학 회화과 정교수로 임용했다.

권 교수의 임용은 50년 넘게 양대 파벌를 형성해 온 홍익대와 서울대의 학맥 순혈주의 구도가 깨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권 교수는 "앞서 홍익대 쪽으로부터 교수직에 나서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서울대·홍익대 구도가 너무 오래동안 고착돼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고 나름 해볼만한 도전이란 생각에 지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현재 홍익대 회화과에는 교수 10명 가운데 8명이 본교 출신으로 권 교수와 독일 출신의 잉고 바움가트텐 외국인 교수만 다른 학교를 나왔다.

반면 서울대 서양학과는 교수 8명 중 7명이 모두 서울대를 졸업했다.

홍익대 교무처 관계자는 "권 교수는 전공 분야에서 워낙 평가가 좋고 신망이 두터운 분이라 어느 학교 출신이라는 것이 임용 평가에 크게 작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익대의 권 교수 임용에 대해 미술계에서는 2009년 미대 입시 부정 사건 이후 실기시험을 폐지하고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도입했던 홍익대의 혁신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 교수는 1985년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이후 원광대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뒤 2000년부터 홍익대로 오기 직전까지 국민대에서 강의했다.지난달 1일 홍익대학교 회화과에 정교수로 임용된 권여현 교수. <사진출처=권여현 교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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