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임시회 연다"는 주승용 발언에 일정 보도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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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당 체재 첫 원내대표 회동 '이모저모' |
(서울=포커스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변화가 이뤄진 20대 총선 직후인 18일 열린 여야 3당 회동에서 발언 순서를 두고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원유철 새누리당·이종걸 더불어민주당·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회동에 앞서 모두발언을 이어갔다. 정 의장은 발언 말미에 "이종걸 대표님부터 한 말씀 하시라 할까"라며 이 원내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도 됐는데 먼저 (발언해야 된다)"며 양보했고 원 원내대표는 "(더민주가 총선에서) 제1당이 되셨으니 먼저 (발언하시라)"고 마이크를 재차 넘겼다.
이처럼 양당 원내대표가 발언 순서를 두고 주거니 받거니 하는 와중에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한 국민의당의 주승용 원내대표가 "제가 좀 말씀을 드리겠다"며 정 의장 다음으로 모두발언을 이어갔다.
통상적으로 발언은 의석수가 많은 정당의 대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정 의장에 이어 주 원내대표, 이 원내대표, 원 원내대표 순으로 이어졌다.
이는 일반적 발언 순서의 역순인데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새누리당을 제치고 제1당으로 거듭난 장면이 고스란히 나타난 모습이다.
또한 이 원내대표가 원 원내대표를 향해 "비대위원장이 됐다"고 발언한 것은 새누리당의 선거 패배를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게다가 주 원내대표가 이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발언한 것은 선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한편, 4월 임시국회 개회 날짜가 잘못 전달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비공개 회동 이후 국회의장실에서 나온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오늘 회의 결과, 4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4월 임시국회가 오는 20일 열린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국회법 제5조(임시회) 1항은 '임시회의 집회요구가 있을 때는 의장이 집회기일 3일 전에 공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정 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뜻을 모아 공고한 4월 임시국회는 이날로부터 3일 후인 21일부터 개회가 가능한 것이다.
임시국회 일정에 대해 혼선이 빚어지자 국회 관계자는 "21일이 맞다"라면서 주 원내대표의 발표를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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