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등급 회사채 소외…안정성 떨어지고 금리도 낮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8 15: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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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요예측 결과 발표업체 중 한솔홀딩스(A-)만 미달

오히려 'BBB'로 투자수요 늘어

(서울=포커스뉴스) 지난달 말 투자자들의 수요가 잠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던 'A' 등급 회사채가 'AA' 등급과 'BBB' 등급과 동시 경쟁을 할 경우 확연히 인기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는 'AA' 등급의 안정성에 밀리고 'BBB' 등급의 금리 경쟁력에서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HMC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주 수요예측 결과가 발표된 7개 회사채 가운데 'A-' 등급의 한솔홀딩스만 제시한 금리 범위 내에서 유효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1년6개월 만기의 비교적 단기물임에도 250억원 규모로 투자자를 모집하는데 겨우 130억원만 범위 내에 들어왔다.

'A' 등급의 하이트진로는 3년물로 1000억원에서 250억원 초과한 물량을 끌어들였으나 금리는 제시 범위 상단(개별 민간시가평가금리 +20bp)에서 결정됐다.

그러나 S-Oil(AA+), LG이노텍(AA-), SK네트웍스(AA-) 등 'AA' 등급과 아주산업(BBB+), 중앙일보(BBB) 등 'BBB' 등급의 회사채는 비교적 너끈히 물량을 소화시켰다.

특히 S-Oil 경우 5년물과 7년물, 10년물 모두 유효수요 경쟁력이 2.5배 이상이었고 LG이노텍도 장기물에서는 인기가 덜했으나 3년물에서는 3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S-Oil은 3000억원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하는데 무려 8000억원의 러브콜을 받았다.

또, 아주산업은 제시범위 하단(개별민평대비 -10bp)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인기를 나타냈고 가장 등급이 낮았던 중앙일보도 2년물 200억원을 소화시켰다.

박진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AA' 등급의 경우 발행금액이 큰 편임에도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물량이 충분히 소화되고 있고 'BBB' 등급은 IPO 기대감으로 하이일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일부 문제 업종을 제외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A' 등급의 경우 실적 개선 지연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고 'AA' 등급보다 금리 메리트가 있으나 등급 하락 우려 등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출처=HMC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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