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향후 투자포인트는 'LG전자'와 'TV패널'
승자는 OLED 장비·소재…2차 랠리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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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대규모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지난 15일 LG디스플레이 주가가 7% 하락한 이후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고객처인 애플에 부품 공급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OLED 디스플레이는 대형TV로도 확대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OLED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OLED 장비·소재업체는 전례 없는 성장세를 맞이할 것으로 보여 이들 주가흐름이 주목된다.
◆ 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 1차 부품공급사…경쟁심화 우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연간 3조원 규모의 OLE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은 2017년 2분기 이후 나올 아이폰7S의 5인치 프리미엄 모델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아이폰 전체 판매량이 2억대 수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상당부분을 공급하게 된다.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폰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사는 LG디스플레이와 샤프 등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까지 아이폰 부품을 납품해왔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이 불거지면서 납품이 끊어졌다.
증시참여자들은 전 세계에게 가장 인기 높은 아이폰 부품공급사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새롭게 들어오면서 LG디스플레이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봤다.
애플 부품공급사의 마진이 박한데다 매출마저 삼성디스플레이에 뺏긴다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폰 OLED 패널을 채택한다면 여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도 OLED 패널을 채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는 LCD패널이 주력제품인 LG디스플레이에게는 큰 충격이 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경북 구미에 라인을 짓고 있지만 2018년에야 본격적으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의 점유율 90% 이상으로 이 시장의 패권자나 다름없다. 여기에 BOE, Tianma(천마) 등 중화권 업체들이 올해부터 일제히 OLED 설비투자에 나서기로 하면서 OLED 라인 증설을 준비해야 하는 LG디스플레이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LCD 패널에서 OLED 패널로 전환한다는 전략이 명확해진 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우위이고 설비투자도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에게 악재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 LG디스플레이, 애플 부품공급 감소는 실적쇼크? 'LG전자'와 'TV패널'이 있다.
애플향 부품 공급이 줄어든다면 LG디스플레이의 향후 실적이 기대할 것이 없는지 여부는 LG전자와 TV패널에 달려 있다.
LG디스플레이 주요 고객사는 애플과 함께 LG전자도 있다.
지난 2015년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LG전자으로 부품 공급비중은 대략 25% 가량으로 애플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G5의 매출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LG전자향 매출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중소형시장에 집중된 OLED업종 모멘텀은 TV등 대형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형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우위다. OELD 구현방식 차이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경우는 RGB방식으로 소형디스플레이에서 유리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채택하고 있는 백색 OLED방식은 대형 패널에 적합하다.
키움증권에서는 LG전자의 OLED TV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부터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TV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선두를 유지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추격을 예상하고 있다.
또 현대증권에서는 향후 3년간 전 세계적으로 플렉서블 OLED 패널양산 능력을 확보한 업체는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증시 반응은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윈-윈(win-win)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 주목분야는 역시 OLED 장비·소재…2차 랠리도 기대해
최근 UBS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OLED 장비 업체를 탐방하고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애플사가 2017년 2분기이후 엣지타입으로 OLED화면을 채택한 아이폰을 발표하고 폴더블(접이식, foldable) 제품 등으로 OLED 화면으로 추가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하며 그 수혜는 국내 장비업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OLED장비·소재주들에게 전례 없는 빅사이클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주가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라고 봤다.
2월말 삼성디스플레이 장비 발주 이후 조정을 겪고 있지만 이번 발주가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비주로는 AP시스템, 비아트론, 원익IPS를, 소재업종에서는 덕산네오룩스, 원익머티리얼, SKC코오롱PI, 아이컴포넌트를 제시했다.SAN FRANCISCO, CA - SEPTEMBER 12:Apple CEO Tim Cook speaks during an Apple special event at the 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 on September 12, 2012 in San Francisco, California. Apple announced the iPhone 5, the latest version of the popular smart phone.(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2016.02.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LG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이 큰 '가'사와 '나' 가운데 '가'사가 애플, '나'사가 LG전자 인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측하고 있다(자료제공=2015년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LG전자 OLED TV 최초 출시모델 55EM9700 (사진제공=키움증권)OLED 소재 공급체인과 관련기업(자료제공=키움증권)LG디스플레이 주가(차트제공=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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