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새파동 피해자' 대구 동을 이재만, 선거무효소송 제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8 14: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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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500여명과 공동으로 선거무효소송 제기
△ 고개 숙인 이재만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해 20대 총선 출마 기회를 원천봉쇄당한 이재만 후보(대구 동을)가 18일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 이재만 개인의 아쉬움과 억울함, 분노는 감내할 수 있지만 헌법에 보장된 선거권을 침탈당한 우리 지역 유권자들의 분노는 차마 외면할 수가 없다"며 "주민 2500여명과 함께 공동으로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 후보는 "법률적인 검토 결과 20대 대구 동구을 국회의원 선거는 무효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헌‧당규를 위배한 선거과정상의 위법행위를 선거관리위원회가 시정조치 없이 묵인‧방치하면서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을 봉쇄당했고, 주민들의 선거권과 참정권이 침탈당했다"며 "선거의 자유와 공정성이 현저히 저해되고 선거결과에서 민의를 왜곡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소송은 사상 초유로 지역구를 무공천으로 희생시킨 무참한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징표가 되고 새누리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송을 제기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선거참패의 아픔을 이겨내고 새누리당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임질 사람은 혹독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의 이념과 정책에 투철한 사람을 중심으로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당의 이념과 정책에 투철한 사람'은 해당 지역 경쟁자였던 유승민 무소속 당선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 가능하다.

앞서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유승민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으며 공천을 유보했고, 유 후보가 후보자등록을 앞두고 탈당하자 이재만 후보를 공천했다. 그러나 김무성 전 대표가 공천장에 직인 날인을 거부함으로써 대구 동을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됐다.

이후 새누리당 후보가 없었던 대구 동을에서는 유승민 무소속 후보가 여유 있게 당선됐다.이재만 새누리당 대구 동을 예비후보가 당 지도부의 무공천 결정 소식을 듣고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와의 면담을 요청하며 기다리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는 정종섭(대구 동갑), 추경호(대구 달성), 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의 공천을 확정했으며, 유영하(서울 송파을), 이재만(대구 동을), 유재길(서울 은평을) 후보는 공천 의결 보류를 확정했다. 2016.03.2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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