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더민주 다수당 돼…핀테크 규제 바꿀 기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8 12: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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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서 핀테크 기업 관계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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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오전 9시 30분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핀테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핀테크 관련 사업의 성장을 위해 '장애물 법령'들을 정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핀테크 대표단 서밋'을 개최해 핀테크 관련 7개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협력사업을 제안받고 핀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핀테크와 관련해) 규제와 법령들이 이미 있는데 지금이 법령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가 다수당이 됐으며 이는 민생을 해결하라는 지상과제가 국민들의 목소리로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핀테크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장애물 법령' 등을 정리하고 (오는 25일 설립예정인) 한국핀테크협회가 생기면 새누리당‧더민주‧국민의당 등 3당정책의 장을 만들자"고 제안하며 "조금이라도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는데 이를 막지 않고 경쟁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서밋에는 한국핀테크협회의 회장 내정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를 비롯해 류영준 카카오 부사장, 김만섭 KTB솔루션 부사장,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 이호진 8퍼센트 대표, 이지혜 AIM대표, 신현욱 팝펀딩 대표, 김태현 벤처스퀘어 대표 등 핀테크 관련 기업 관계자 7명과 박수용 서강대학교 교수 등이 참가했다.

서밋에 참가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정보공유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요구했다.

류영준 카카오 대표는 세금납부와 관련해 "지방세 납부 용지는 아직도 종이 우편으로 발송된다"며 "납부 마감기간도 있는데 이에 대해 잊어먹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류 대표는 "지방세 납부 등을 SNS 등을 이용해 전자로 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마감기간도 미리 알려줄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이어 "600만명 이상이 납부하는데 조금만 편하게 해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외국인노동자들이 본국 가족에게 돈을 보낼 때 수수료를 줄이고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외환송금서비스를 하는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서울시가 갖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정보를 스타트업에도 공유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벤처스퀘어 대표는 "규제와 관련된 이슈는 서울시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현행법 내에서 핀테크 관련 사업을 시작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규제기관이 규제를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해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은 건 각 기업들보단 서울시다"고 전했다.

이날 서밋에서는 핀테크에 대해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만섭 KTB솔루션 부사장은 "작은영역부터 서울시에서 도와달라"며 "시민공원 입장요금, 주차장 요금 등도 핀테크를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핀테크를 어렵게 생각하고 크게만 보지 말고 작은 부분부터 시민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며 "작은업무부터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도 "청년수당 등 8조원에 이르는 서울시 복지사업도 핀테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인관광객들의 간편결제 등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핀테크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에서 다가갈 것"이라며 "예산‧법률‧전례가 없다는 '3불타령'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를 통해 핀테크와 관련된 무엇인가를 만들어가는게 중요하다"며 "꾸준히 관리하고 논의하는 등 계속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날 서밋에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서울시는 △핀테크산업 클러스터 조성 △핀테크 스타트업 활성화 △핀테크산업 인프라 확충 등 세 가지 정책 방향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영등포구 등에 핀테크 특구를 지정하고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창업‧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핀테크 해커톤(☞아래 용어설명)을 개최하고 핀테크 산업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할 계획이다. 해외 핀테크 업체와 협력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핀테크 관련 빅데이터도 법률로 공개가 제한되지 않는 범위에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해커톤 :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프로그래머나 관련된 그래픽 디자이너,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자,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집중적으로 작업을 하는 소프트웨어 관련 프로젝트의 이벤트.박원순 서울시장과 핀테크 관련 7개 기업 관계자들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서울시-핀테크 대표단 서밋'을 가졌다. 2016.04.18 박요돈 기자 smarf0417@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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