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산유국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에 대한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황병진 이베스트 연구원은 18일 "유가가 단기적으로는 배럴당 30달러 수준까지 회귀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럴당 30달러 수준은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뿐만 아니라 OPEC 회원국들에도 치명적인 탓에 산유국들 주도의 유가 하방 방어를 위한 또 다른 움직임이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는 6월 2일 열리는 OPEC 정기 회동을 주목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유국 회의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올해 1월 수준의 원유 생산량을 올해 10월 1일까지 유지하는 초안에 합의했지만 이란과 같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국가들에게 이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14일 사우디가 주도하는 이슬람협력기구(OIC) 총회 폐회 성명에서 이란을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한 점을 이란의 회의 불참의 한 가지 원인으로 분석했다.
원유 생산량 합의 도출 실패로 국제 유가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선물 가격은 우리시각으로 18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6% 급락한 배럴당 37.94달러를 기록중이다.2016.03.3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WTI 가격 추이 <자료출처=블룸버그, 신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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