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알겠어" 사장 행세로 사기…50대男 '구속'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8 09: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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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재벌회장 아들 서울 오는데 가이드 없나" 접근

경찰 "추가범행 및 피해금품 처분 경로 수사 계속할 것"
△ [대표컷] 사기, 금융사기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일본 재벌회장 아들을 소개해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사기)로 장모(50)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구인광고지에 게재된 여성 11명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재벌회장 아들의 소개비 명목으로 지난해 9월부터 2016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9회에 걸쳐 현금, 명품의류 등 6000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장씨는 벼룩시장 구인광고면에 실린 연락처로 대뜸 전화를 건 후 "내가 누군지 알겠어"라고 한 뒤 피해자가 "혹시 사장님 아니세요"라고 답하는 즉시 지인 행세를 하며 피해자를 속였다.

장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5년 9월 11일 양모(50·여)씨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건 후 사장 행세를 하며 "일본에서 재벌회장 아들이 1박2일로 서울에 오는데 가이드를 해줄 젊은 여성을 소개해 줄 수 있겠냐"며 범행을 시도했다.

양씨로부터 황모(23·여)씨를 소개받은 장씨는 일본 회장 아들에게 줄 선물 구입비용으로 300만원과 가이드 기간동안 입을 옷과 귀금속, 가방 등을 택시에 실어 호텔로 보내달라고 황씨를 속인 후 금품을 가로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수백통의 전화를 걸어 범행대상을 물색했고 피해자들이 의심할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수십차례 전화를 거는 치밀한 수법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밝혀지지 않은 추가 범행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여죄, 피해금품 처분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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