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온라인 시장 돌파구로 오픈마켓 주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5 15: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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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브랜드 가치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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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판매 채널의 역할을 해오던 오픈마켓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가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면서 오픈마켓 입점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패션업계는 최근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유통채널 대신 새로운 성장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온라인몰과 제휴함으로써 판매 영역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패션 브랜드가 온라인몰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매출 증가와 함께 브랜드의 노출로 더 많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다.

또 온라인몰은 유명 패션 브랜드의 입점을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저렴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브랜드 파워를 통해 전체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패션 브랜드 입장에서도 온라인몰과의 제휴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의의가 있다. 불경기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부진한 것과 달리 온라인몰의 브랜드 상품은 꾸준히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옥션은 지난해 패션 카테고리의 브랜드 상품군이 전년 대비 매출이 40% 이상 신장했다. 할인쿠폰 등을 이용하면 기존가 대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더 많은 실속파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어서다.

◆옥션, 유명 브랜드 입점 러브콜 잇달아
국내 오픈마켓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옥션에도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최근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며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옥션은 패션·잡화·가전·글로벌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여러 브랜드와 걸쳐 파트너십을 맺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 브랜드로는 지난해 3월 여성의류 브랜드 시슬리 가 오픈마켓 최초로 옥션에 공식 입점 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지이크·비키(VIKI)·씨(SI)·베스띠벨리 등 10여개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신원그룹도 오픈마켓 최초로 옥션에 입점했다. 5월에는 국내 대표 SPA브랜드 에잇세컨즈가, 7월에는 LF의 라이프스타일숍 라움에디션이 입점 후 기획전을 열어 벤시몽·헌터·버켄스탁 등 해외 유명브랜드 상품들을 할인가에 선보였다.

이 밖에도 가방브랜드 레스포삭과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를 비롯해 SPA브랜드 랩(LAP), 플라스틱아일랜드, 수퍼드라이, 지오다노 등이 옥션에 입점해 있다. 올해 2월에는 LF그룹 헤지스 키즈가 온라인 최초로 공식 입점하면서 헤지스맨·헤지스 레이디스·헤지스 키즈·헤지스 ACC·헤지스 골프 등 모든 라인의 상품군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가장 최근에는 제화·가방 브랜드로 유명한 에스콰이어와 해외 직구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스페인 왕실 슈즈 브랜드 아바카폰즈,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 라코스테가 공식 숍을 열었다.

옥션에는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브랜드들은 거의 입점 돼 있다. 예전에는 개인 판매상이나 매장 단위로 입점해 판매해 왔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본사에서 공식 입점하는 추세다.전문 브랜드 외에도 롯데를 비롯해 갤러리아·현대·신세계·신세계몰 등 국내 빅 3 백화점이 모두 입점해 있다. 또 AK플라자·아이파크백화점·대구백화점도 제휴를 맺고 각 유통사에서 판매 중인 모든 품목을 옥션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옥션은 브랜드 제휴를 프로모션 차원에 그치지 않고, 1일은 옥션-이달의 브랜드와 같은 정기적 브랜드 페이지를 열고 브랜드 스토리까지 세심하게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매월 1개의 브랜드오 1년에 단 12개의 브랜드를 선정한다. 그들의 철학과 개발 과정 등 브랜드 스토리와 함께 대표 상품을 소개함으로써 채널과 브랜드 양측에 이미지 변화 및 신규 소비자 창출의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브랜드를 노출하는 경로도 옥션의 PC 사이트와 모바일 앱 외에 포털사이트 브랜드 광고·페이스북·카카오톡 플러스 등 SNS 채널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제휴 협력사 들의 호응도가 높다.

소비자들이 더 쉽게 브랜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최근에는 모바일 앱 내 브랜드 전문관을 신설하고, 각 카테고리 별 대표 브랜드의 상품들을 기획전·스토어 단위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터치 한 번으로 원하는 브랜드와 프로모션 중인 상품을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다. 소비자들은 브랜드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고품질 상품들을 비교 구매할 수 있고, 브랜드사는 옥션 입점을 통해 옥션이 제공하는 통합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G마켓도 국내 6대 백화점 입점 등 활발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도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14년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공식 입점했으며, 오픈마켓 최초로 스페인 대표 SPA 브랜드 망고(MANGO)와 직입점 제휴를 맺기도 했다.현재 G마켓에는 에잇세컨즈·랩·탑텐·스파오 등 총 5개의 SPA 브랜드와 함께 리바이스·네파 등 20여 개의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선택의 다양성과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각종 SPA 브랜드부터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상품 군이 확대됨에 따라 패션 분야의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남녀 패션 의류·잡화 등 브랜드 패션 매출은 406%, 5배 이상 증가했다.

G마켓 브랜드 패션의 강점은 국내 6대 백화점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몰·대구백화점이 직입점해 백화점 브랜드 정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과 연계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다양하게 하는데, 정기세일 시즌에는 G마켓이 제공하는 할인쿠폰 등을 이용하면 보다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혜택으로 인해 패션 분야의 주요 온라인 구매층인 20~30대 타깃 판매량이 늘어나며, 패션 브랜드들은 판매 채널과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긍정적 효과로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프리미엄 고가 상품과 브랜드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브랜드 본사와 함께 공식 입점과 제휴를 맺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제휴 브랜드 상품의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자체 스토리까지 함께 전달하고 있어 소비자와 브랜드사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최근 프리미엄 명품브랜드들이 옥션 등 오판마켓 입점을 가속화 하고 있다.<사진제공=옥션>G마켓으 글로벌 SPA 브랜드 망고 입점을 기념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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