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료진, 심장병 앓는 몽골 어린이 13명 치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5 15: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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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현지 의료진에 수술기술 전수하기도

(서울=포커스뉴스) 서울대학교 의료진이 선천성심장병을 앓는 몽골 어린이들을 치료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김웅한 교수(소아흉부외과)와 연구진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몽골 국립제3병원에서 선천성심장병 어린이 13명을 수술했다고 15일 밝혔다.

몽골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수술은 심장초음파 검진을 받은 124명 중 위급한 상황에 있던 어린이 13명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진행됐다.

서울대 의대에 따르면 현재 몽골에서 선천성심장병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는 2000여명이다.

그 중 절반은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급한 상태지만 현지 의료기술이 부족해 많은 아이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아심장수술팀은 몽골 국립제3병원의 흉부외과 의사·간호사 20명을 수술과정에 참여시켰다. 소아심장수술, 수술 후 처치기술 등을 전수하기 위함이다.

김 교수는 "현지 소아심장수술 역량 향상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의사 개개인의 역량보다 팀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지난해부터 사단법인 라파엘인터내셔널과 협업해 몽골 소아심장수술 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라파엘인터내셔널은 2008년부터 초청수술을 통해 심장병 몽골 어린이 90명을 수술했고 2013년부터는 몽골 현지로 의료진을 파견해 현재까지 44명을 수술했다.김웅한 교수(왼쪽)와 지난해 10월 김웅한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건강해진 몽골 어린이. <사진제공=서울대학교 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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