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운운할 때 아냐…경제살리기 매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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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하는 박원순 |
(서울=포커스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심판에 의미를 두며 "'사이다'선거"라는 평을 내렸다.
박 시장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모든 국민에게 이번 총선은 충격이었을 것"이라며 "이번 총선의 선거 결과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역시 국민임을 보여준 '사이다'선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이다'는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속이 시원한 느낌'을 표현하는 유행어다.
박 시장은 "청년들의 실업, 하루하루 삶을 연명하기도 힘든 민생 현장 등의 말이 정치권에 들리지 않았다"며 "분열과 갈등, 막말. 권력투쟁, 국민의 뜻을 이루지 못하는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이 표로 심판한 것"이라고 이번 총선 결과를 평가했다.
또 박 시장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그동안 국정교과서 강행, 국민들의 합의 없는 위안부 협상, 권력 연장을 위한 '진박'싸움, 세월호 진상조사 지연, 메르스 늑장 대응 등 국민들의 목소리에 눈 감고 귀 닫은 '민맹정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총선 결과로 인해 박근혜 정부에 레임덕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박 시장은 "국정운영이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박 시장은 야권에 대해서도 "국민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예뻐해서 표를 준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더민주가 호남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 "어떤 변명이나 어설픈 사과로 넘어갈 일은 아니다"며 "호남의 선택은 더민주에 대해서 '회초리'를 든 것이고 (호남을 제외한) 더민주의 성과는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통합,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민생을 잘 챙긴다는 목적을 향해 서로 순망치한의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질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지금 대권을 운운하며 권력다툼을 한다면 이번에 표현된 민심이 금방 이반할 것"이라며 "지금은 경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경제살리기'를 위한 여‧야‧정 원탁회의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4.13총선을 닷새 앞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박원순 서울시장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16.04.08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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