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할 사람이 진정성 갖고 제대로 해야"
"원유철 비대위원장, 부적절하지만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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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두는 이혜훈-조윤선? |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돼 원내 재입성에 성공한 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인이 15일 총선 참패에 대해 "공천 파동의 주력인 주류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혜훈 당선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주류들이란 친박 주류를 이야기하느냐'는 질문에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당선인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임한 김무성 전 대표의 책임론에 대해 "공천파동만 해도 김무성 전 대표가 공천에 권한이 있었나"며 "당 대표로서 이 정도로 총선에 참패하면 상징적인 의미로 사퇴하는 것"이라고 김 전 대표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3년 동안 국정운영이 지지부진한 게 어디 김무성 전 대표 탓이냐"며 "김 전 대표가 당 대표를 한 것은 불과 그 3년 중에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 당선인은 총선 참패의 원인에 대해 "국정운영이 지지부진한 1차적인 책임을 (국민들이)물으신 것"이라며 "그런 불만이 3년 동안 저변에 깔린 상태에서 불을 붙인 것은 최근에 있었던 공천 파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노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여기에 완전히 불을 붙이는 공천 파동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혜훈 당선인은 총선 참패 수습 방안에 대해 "사과를 할 사람이 진정성을 갖고 제대로 하고, 주도권을 갖고 결정하는 사람들도 이제 바꿔야 되지 않겠나"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할 때 국민들이 보기에 이 사람들이면 제대로 하겠구나 하는 진정성 있는 지도부로 꾸리고, 그 분들의 말과 행동을 일치하게 보내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에 대해 "공천파동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 맡는다는 거은 부적절한 면이 크다"면서도 "짧은 시간내 빨리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당에서 이야기하니 이해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은 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공천 파동에 책임이 있는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당선인은 유승민·주호영 등 탈당파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복당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번에 우리가 1당을 놓쳤다. 과반에만 모자란 것이 아니라 1당을 놓쳤다는 것은 국회 주도권을 상실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주도권을 다시 되찾지 않고는 국정운영을 지원하기가 어렵다"며 "한 의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누구는 밉고 누구는 예쁘고 이런 얘기를 따질만큼 상황이 녹록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 122석 확보에 그쳐 123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에 원내 제 1당 자리를 내준 새누리당은 이들 여권 성향 무소속 당선인 7명이 복당하게 될 경우 다시금 원내 제 1당의 위상은 찾을 수 있다.
이혜훈 당선인은 차기 원내대표나 국회 상임위원장 등에 도전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생각을 하진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 후보자 면접 사흘째인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혜훈(왼쪽), 조윤선 서울 서초구갑 예비후보가 면접을 마친 뒤 각각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2.2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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