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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조선주가 잇따른 올해 첫 수주 소식에 순항 중이다. 수주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조선 빅 3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은 14일 3~5%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의 상승세는 눈에 띈다.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5.64%(300원) 상승한 5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주가인 5030원과 비교했을 때 11.7% 상승한 수치다.
앞서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을 1억3000만 달러(약 1504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계약 건이 신규물량으로 잡힌 것이지만 어쨌든 첫 수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도 기관의 매수에 5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3.96%(4500원) 오른 1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아시아 선주로부터 LPG선 1척을 수주하는 등 올해 총 3건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수주 금액은 2억달러다.
삼성중공업도 기관의 매수에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4.48%(500원) 뛴 1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주 소식과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후판가격 상승 우려 등의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조선사들의 1분기 실적은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대체로 예상치를 부합할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최근 업종의 주가 상승이 향후에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신규 수주 모멘텀 둔화 및 상선 수주 시장의 경쟁 심화되고 있다”며 “여전히 조선업체의 큰 원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후판가격의 상승 우려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수주 공백으로 인한 내년 매출 공백을 예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사들이 1분기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더라도, 수주공백이 지속될 경우 내년 연간 이익전망을 하향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면서 “1분기 실적 모멘텀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1분기 전 세계 상선 발주량은 극히 부진한 수준”이라면서 “해양 수주공백으로 인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대우조선해양 주가흐름<사진출처=네이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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